삼성SDS, '클라우드' 급성장에 '물류' 부진 만회 3분기 매출감소에도 영업이익 4% 개선…클라우드 사업 57% 성장, 실적 기여도 확대
이상원 기자공개 2023-10-30 10:41:0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7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3분기 매출이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개선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사업이 급성장하며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결과다. 이로 인해 IT서비스 부문에서 클라우드 비중은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성SDS는 2024년 1분기 생성형 인공지능(Gen AI)를 적용한 클라우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사업이 2025년까지 연평균 18%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삼성SDS의 실적 개선을 주도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클라우드, 역대 분기 최대 실적…IT서비스 성장세 주도
삼성SDS가 26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3조2081억원, 영업이익 19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4.3%의 개선세를 보이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올해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8%, 18.5% 줄어든 9조8997억원, 5937억원에 그쳤다.
부문별로 보면 IT서비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1조5093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사업의 급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매출은 4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 늘어나며 IT서비스내 처음으로 31.2%의 비중을 차지했다. IT아웃소싱(ITO)과 시스템통합(SI) 매출은 7626억원, 2760억원으로 각각 21.5%, 8.8% 줄었다.
클라우드 가운데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기반의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매출은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가 증가하고 클라우드 네트워크 신규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매출은 금융사의 클라우드 전환과 구축 사업, 대한항공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사업을 수주하며 91% 증가했다.
물류 부문 매출은 1조6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 감소했다. 3분기 실적 커퍼런스콜에서 물류사업부장 오구일 부사장은 "2~3년간 국제운임 하락에 이어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물동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신규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고부가, 고성장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물류 부문의 비중은 전년 대비 12%포이트 줄어드 53%를 기록했다. IT서비스 부문과 거의 절반씩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물류 부문에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의 성장이 그나마 위안이되고 있다. 매출은 1511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39% 성장했다. 고객은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 등으로 플랫폼이 확산되며 9600개사를 돌파했다.
◇생성형 AI 내년 1분기 정식 출시…클라우드, 실적 기여도 가시화
삼성SDS가 물류 중심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생성형 AI 적용으로 실적 기여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2025년까지 클라우드 사업이 연평균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클라우드의 성장이 회사의 실적 개선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은 "내년 1분기에 삼성SD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 사내에서 테스트 중"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 9월 'REAL Summit 2023'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형 생성형 AI서비스를 발표했다. 클라우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FabriX'와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Brity Copilot'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손쉽게 연결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게 삼성SDS의 설명이다.
전략마케팅실 이정헌 부사장은 "내년에는 클라우드가 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제조업 경기 악화로 IT투자는 줄겠지만 전사적자원관리(ERP) 클라우드 전환 수요는 확대될 것"이라며 "유통업은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유입이 증가하고, 금융과 공공기관의 도입도 확대될 것이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종별 니즈에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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