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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기대하는 사우디 '네옴시티' 훈풍은 효성중공업·효성굿스프링스 전력자재·펌프 수주 확대 겨냥

정명섭 기자공개 2023-10-27 10:21:2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은 작년 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할 당시 '네옴시티' 수혜 기업 중 한 곳으로 주목받았다. 효성중공업이 현지에 변압기와 차단기 등을 공급해 온 이력 덕분이다.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추진된 이후 현지 지역 개발과 신재생 발전 확대로 효성중공업의 사우디향 수주금액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펌프를 생산하는 효성굿스프링스도 신도시 개발에 따른 수요를 겨냥해 현지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21~2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참여한 효성그룹 계열사는 효성중공업과 효성굿스프링스다. 양사는 모두 사우디 방문에만 동행했다. 효성중공업에선 박태영 전력PU 글로벌영업 총괄(전무), 효성굿스프링스에선 김태형 대표이사가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박 전무는 2014년에 사우디 지사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효성그룹은 이번에 추가 투자나 신규 협력 소식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사우디를 기반으로 한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 사우디의 대규모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와 관련한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미래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석유 중심의 사우디 경제를 대전환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km² 부지에 조성된다. 이는 서울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총 사업비는 5000억 달러(약 670조원)다.

네옴시티 구축에는 국가 전력망 확충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이 필요하다. 이는 대규모 전력 자재 발주로 이어진다. 효성중공업이 기대를 거는 건 이 부분이다. 실제로 현지 초고압 변압기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 효성중공업이 사우디 전력공사에 공급했던 380kV 502MVA 변압기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사우디에서 3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네옴시티 협력 건과 변압기, 차단기 수출 등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 수주가 확대되면서 과거 대비 전체 수주금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사우디향 수주금액은 작년과 유사한 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효성중공업 분기 매출의 26%(2023년 2분기 기준) 수준이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사우디에 차단기인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제조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1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할 당시 효성중공업은 사우디 전력기기 제조사 알파나르와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투자금액이나 시점 등 세부 내용은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중공업은 사우디 수주 성과를 레퍼런스 삼아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지사 영업을 확대해 중동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효성굿스프링스는 각종 발전소와 송수 플랜트, 빌딩 등에 사용되는 펌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네옴시티 조성 과정에서 상·하수도 처리 등을 위한 펌프 사용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이번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네옴시티의 경우 중동 사막에 건설되는 만큼 해수담수화 플랜트로부터 가져온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펌프를 포함한 관로 공사는 필수다. 효성굿스프링스는 과거 사우디 세계 최대 민간 담수화 기업인 ACWA에 펌프를 공급한 이력이 있다.

효성굿스프링스 관계자는 "(사우디 등 중동에서) 해수담수와 송수 플랜트를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효율과 안정성을 모두 개선한 펌프로 사우디 등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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