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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롯데글로벌로지스, 주관사단 '한국·삼성·KB'대표와 공동 주관, 우선협상 지위 부여…올해 대기업 파트너 경쟁 마무리

양정우 기자공개 2023-11-01 07:07:0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물류를 책임지는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파트너를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이 주관사 자리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르면 내년 증시에 입성하고자 한국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등 증권사 3곳을 상장 주관사단으로 낙점했다. 한국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대표주관사, KB증권은 공동주관사로서 IPO의 파트너 자리를 확보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이들 증권사에 우선협상자의 지위를 부여하면서 최종 계약의 날인을 앞두고 있다"며 "제안서를 제출한 동시에 프레젠테이션을 거친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상장 주관사단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옛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 이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실적 비중은 △택배 33.9% △SCM(Supply Chain Management) 31.4% △글로벌 34.7%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매출액은 3조9983억원, 영업이익은 626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전년보다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본래 합병 전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와 롯데로지스틱스는 합병하기 전까지 서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2016년 롯데그룹이 옛 현대로지스틱스의 인수를 완료한 후 2019년 계열 물류 기능을 수행하던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시킨 후 통합 롯데글로벌로지스로 거듭났다. 롯데그룹 내 유일한 물류 계열사로 탈바꿈한 뒤 합병 시너지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진천메가허브터미널.
무엇보다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858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3조2824억원을 달성하더니 지난해 3조998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도 각각 345억원, 427억원, 626억원으로 집계돼 매년 성장 흐름을 고수하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각각 1893억원, 1963억원, 2453억원을 기록해 증가 추세가 견조하다.

다만 상장 밸류 측면에서는 주주 간 설왕설래가 있을 수 있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폭락한 현재 시점에서 2대주주이자 재무적투자자(FI)인 '엘엘에이치'의 투자 단가를 감안해 상장하는 게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FI의 투자 단가는 주당 3만8000원 정도로 추산된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단순 추산시 1조원에 근접한 금액이다.

여기에 FI는 연복리 3%를 가산할 수 있는 풋옵션도 갖고 있다. 풋옵션 행사에 따른 투자 회수 단가는 4만원 대 초중반으로 계산된다. 시총 기준으로는 1조5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결국 FI 입장에서는 IPO 공모가가 이런 상장 밸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차라리 풋옵션을 행사하는 게 유리한 셈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입장에서는 투자 유치의 취지를 고려할 때 FI가 유통시장에서 엑시트를 하는 게 최적의 시나리오다. 풋옵션을 행사한다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조달 자금을 그대로 반환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 여건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1조원 이상의 몸값으로 상장하는 게 불가능하다. 앞으로 이런 난제를 풀어나가야 하기에 IPO 난이도가 높은 딜로 꼽혀왔다.

그럼에도 롯데그룹 자체가 국내 증권사의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 파트에서 워낙 존재감이 큰 고객이다. 이 때문에 메이저 증권사의 IB 파트마다 주관 자리를 확보하는 힘을 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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