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원조' 삼성전자, 중국 추격 따돌릴 비책은 초프리미엄폰 빠른 성장세, 타 디바이스로 폴더블 확대…내년부터 GenAI 적용
이상원 기자공개 2023-11-01 11:17:0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3분기 새롭게 출시한 폴더블폰 판매 확대로 MX사업부의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S23 시리즈를 비롯해, 태블릿·웨어러블 신제품 모두 판매량이 늘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DS사업부의 부진을 만회하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효자로 자리잡고 있다.지난 2년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폴더블폰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추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해당 시장을 개척한 원조로서 폴더블 형태의 노트북과 태블릿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을 적용한 기능을 제공해 차별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폴더블폰 확대로 ASP 증가…하반기 변동성 확대 전망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네트워크를 포함한 MX사업부는 매출액 30조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0.06% 개선했다. 전분기 대비로 보면 매출액은 17%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0.26%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시장에서 MX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을 3조원대 초반으로 제시한 가운데 이에 부합하는 결과를 냈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반등한 결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난 7월 출시한 플립5와 폴드5가 있다. 국내 사전예약으로만 102만대 판매되며 역대 폴더블폰 시리즈 가운데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다.
여기에 기존 S23 시리즈 판매도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는 등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가 확대됐다. 태블릿 신모델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이에 따라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1.3% 증가한 5900만대, 태블릿은 600만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295달러로 한 자릿수 중반 가량 올랐다.
삼성전자는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3분기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아이폰15가 출시된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별도의 실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연말 성수기 다양한 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치열한 경쟁, 내년부터 GenAI로 차별화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따른 소비 심리 안정화로 내년 스마트폰 시장이 플래그십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중저가폰 시장과 초프리미엄폰 시장간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초프리미엄폰은 상대적으로 경기 변화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X사업부 다니엘 아라우조 상무는 "내년 폴더블폰은 전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여 플래그십 세그먼트내 폴더블폰 비중은 확대될 것"이라며 "폴더블을 플래그십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만들 것이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타 제품군으로 폴더블 확산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프리미엄군에 속하는 폴더블폰 시장을 두고 중국의 추격이 거센 만큼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 없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210만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산은 123만대로 58.6%를 차지했다. 1년사이 20%포인트 늘리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차별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적용시킨다는 방침이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AI' 형태다.
아라우조 상무는 "향후에도 스마트폰은 AI의 가장 중요한 액세스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전 세계 11억대에 이르는 삼성 디바이스 경쟁력으로 하이브리드 AI 기술을 통해 모바일 기기가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겠다"며 "고객이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 AI를 적용한다. 혁신적인 경험을 2024년부터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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