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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 'VD·가전 주춤' 삼성전자, 프리미엄 늘리고 연결성 높인다고부가 제품 판매 전략 강화, 스마트싱스 기반 생태계 확장 추진

김도현 기자공개 2023-11-01 10:28:3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가 지난 3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합산 분기 매출이 13조7100억원으로 2021년 2분기(13조4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14조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계속된 데다 계절적 성수기가 끝난 영향이다. 특히 가전 분야의 하락 폭이 컸다.

회사는 고부가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삼성 제품 간 연동 경험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삼성전자 사업부별 매출 및 영업이익

◇TV 사업, 수요 하락 불구 수익성 개선

VD사업부는 3분기 매출 7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대비 1% 증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TV 판매가 작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노경래 삼성전자 VD사업부 상무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거시경제 관련 요소로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하면서 수요가 소폭 줄었다”면서 “네오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군 판매에 주력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했다. 재료비 등 제반 비용을 절감해 전년보다 수익성을 개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83형 OLED 초고화질(4K) TV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를 적용한 55·65·77형 모델 외에 OLED TV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하나 조만간 10% 이상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기존 주력 제품인 네오QLED TV의 경우 ‘거거익선’ 트렌드에 맞춰 98형 등 초대형 제품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4분기에도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연말 성수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TV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등 수익성이 높은 모델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채널 판매 경쟁력도 꾸준히 높여간다.

내년에는 올림픽 등 각종 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해 초고화질 및 초대형 TV 시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심산이다.

노 상무는 “2024년은 유동적이나 소비심리 위축 상황이 일부 개선돼 시장 수요 감소세가 올해 대비 완화될 것”이라며 “내년 역시 프리미엄 중심 혁신을 유지하고 화질, 음질 등 기본 제품 경쟁력과 환경, 보안, 콘텐츠 등을 개선해 차별화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2023년형 '비스포크 그랑데 AI 탑핏'

◇경쟁 심화 속 흔들린 가전, 내년 반등 기대

생활가전사업부는 이 기간 매출 6조3900억원으로 전기(7조1400억원) 및 전년동기(6조8900억원)대비 부진했다. VD사업부에 가려졌으나 수익성도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MD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구조는 개선됐으나 에어컨 성수기 효과 감소 및 물류 정상화에 따른 시장 내 경쟁 심화로 전년 수준 실적에 그쳤다”고 전했다.

4분기부터 분위기 반전을 위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확판, 경영 부담을 준 코로나19 기간 비축 부품 소진, 경쟁력 있는 선사와 물류 계약을 통한 재료비 경쟁력 개선 등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에는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가전과 기기 간 연동 경험을 고도화하고 AI 가전 신제품을 전 세계 동시 출시할 방침이다. 시스템에어컨 등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올해 내내 지속 추진 중인 모델 효율화, 부품 표준화 및 공용화, 제조 자동화, 공급망 개선 등 효과를 가시화해 2024년에는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궁극적으로 VD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가 속한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은 AI 기술 도입을 늘리고 스마트싱스 중심의 고객맞춤형 초연결 경험 제공, 확장현실(XR)을 비롯한 신성장 기술 확보 등으로 미래 성장 준비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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