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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VC 도약' 라구나인베, 대치동 삼성빌딩 새 둥지 모태펀드 스케일업·세컨더리 GP 선정 '겹경사'…SJ투자·에이벤처스와 이웃사촌

이영아 기자공개 2023-11-06 08:26:0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운용자산(AUM) 규모 확대와 맞물려 사무실을 이전했다. 새 둥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삼성빌딩이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 스케일업 및 세컨더리 부문 위탁운용사(GP)로 동시에 선정되며 중형 벤처캐피탈(VC)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2일 VC 업계에 따르면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삼성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사무실 이전을 추진한 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올해 5월부터 모태펀드 출자사업 세컨더리 중소형 부문, 스케일업·중견도약 중소형 분야에 차례로 도전장을 던졌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두 출자사업에서 모두 GP를 따내는 '겹경사'를 맞았다. 스케일업·중견도약 중소형 분야에서는 4대1의 경쟁을 이겨내고 모태펀드 자펀드 결성 기회를 얻었다. 또 설립된지 6년 차 VC로서 처음 세컨더리펀드를 만들게 됐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VC 설립 초기부터 프리IPO 투자에 주력한 펀드를 결성해 왔다.

두 펀드가 결성되면 라구나인베스트먼트의 AUM은 2500억원을 넘기게 된다. 사무실 이전과 맞물려 펀드 관리 및 운용인력 충원이 이뤄졌다. 삼성빌딩엔 SJ투자파트너스, 에이벤처스 등도 위치해 심사역, 관리역간 네트워크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으로 타사와의 교류, 협업 기회를 늘릴 수 있게 됐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연말을 목표로 펀드 결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케일업 펀드는 박영호 대표가 직접 대표 매니저를 맡았다. 그는 남다른 투자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카카오와 김기사, W게임즈 등에 초기 투자한 인물이다. 카카오의 경우 시리즈A 단계에서 투자했다. 게임사 4:33, 조이시티, 엔드림 등의 대표를 거치며 쌓은 노하우가 투자에 녹아들었다.

세컨더리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구경모 전무가 맡았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구 전무는 박영호·박형준 대표 등과 함께 라구나인베스트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구 전무는 회계사 출신이다. 삼일회계법인에서 감사 업무를 맡은 이후 교보증권 ECM, LB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을 거쳐 2018년 5월 라구나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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