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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 찾는 철강 주조사]글로벌 비중 80% 넘긴 동원금속, 현지역량 '입증'③전 세계 7개국 11곳 해외 거점…내년 10월 현대차 美 공장 가동 수혜 예상

서하나 기자공개 2023-11-08 08:07:10

[편집자주]

100년 이상 지속해온 철강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전통적인 철강 주조사들은 저마다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경량화 추세로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신소재가 각광 받으면서 자동차용 철강 주조사들은 더욱 큰 위기에 직면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 업계 맏형을 비롯한 기업들은 저마다 유보 자금과 신규 투자를 활용해 M&A 대상을 물색하고 신규 사업 투자를 검토하며 새 활로를 찾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더벨에서 새 기회를 찾는 철강 주조 산업의 중견 기업들을 조망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상장사 동원금속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올 만큼 글로벌 사업 비중이 높다. 현대차와 50년 이상 거래하며 2000년대 중반부터 동반진출한 영향이다. 2004년 미국 알라바마주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총 7개국에 해외 거점을 마련했다.

동원금속은 현재 해외 시장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은 없으나, 현대차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임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차 공장에서 북쪽으로 약 48㎞ 떨어진 지점에 이미 생산 기지를 두고 있어 곧장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미국 첫발…꾸준히 글로벌 영토 확장

동원금속은 제38기(2022년 4월~2023년 3월) 전체 매출 약 5386억원 중 약 4432억원을 수출에서 거뒀다. 비중으로는 약 82.2%에 해당한다. 판매경로는 주요 거래처(현대차)의 원신용장(MASTER L/C)에 따른 내국신용장(LOCAL L/C) 혹은 구매확인서에 따른 수출 방식이다.

비결은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해 전 세계 7개국에 확보한 생산기지와 영업망이다. 동원금속은 상반기 말 기준 체코, 슬로바키아, 미국(앨라배마, 조지아), 중국(북경, 링윤), 멕시코와 브라질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는 미국이다. 2004년 4월 미국 알라바마주에 현지법인(Dongwon Autopart Technology Alabama L.L.C)을 세웠다. 이어 2008년 2월 조지아주에 현지법인(Dongwon Autopart Technology Georgia L.L.C)을 설립하며 미국에만 총 두 곳의 거점을 마련했다.

동원금속은 해외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방식을 선호했다. 이미 현지에 갖춰진 설비와 네트워크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2004년 중국 링윤공업(70% 출자)과 함께 중국합작법인(상해링윈동원유한과기공사)을 설립하며 중국으로 발을 뻗었다.

이어 2005년엔 기아차와 동반진출을 통해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영토를 넓혔다. 자동차 부품사인 마타도르사(MATADOR-DONGWON SK)의 체코법인, 슬로바키아 법인 주식을 취득했다. 현지 독점규제청에 승인을 받아 두 법인에 대해 각 97억원, 141억원 규모 주식을 취득하며 거점 마련에 성공했다. 2011년 10월엔 브라질에 법인(Dongwon Metal Do Brasil)을 , 2014년 12월엔 멕시코(Dongwon Mexico Inc)법인을 설립했다.

동원금속은 사실 GM이 대우자동차이던 시절, 현지회사와 합작으로 우즈베키스탄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동원금속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법인(우즈동원)은 현재 지분만 보유하고 있을 뿐 사업 구도상 전략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장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출처 : 홈페이지.

◇해외 추가 진출 계획 'NO', 2024년 美 EV차 공장 수혜 예상

동원금속이 일찌감치 영토를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주요 거래처인 현대차의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이 있었다. 동원금속은 1976년 국내 최초로 현대차 포니의 도어 프레임을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50년 이상 현대차와 거래해왔다.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면서 동원금속도 자연스럽게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다.

동원금속은 당분간 해외에 추가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 그럼에도 이미 미국에 마련한 생산 기지를 통한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2024년 10월부터 미국 서배나 지역 공장을 통해 본격적인 전기차(EV)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원금속은 조지아 공장에서 북쪽으로 약 48㎞(30마일) 지점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 공장에선 주력 제품인 도어 프레임, 범퍼, 카울 크로스 바(차량의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한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미국 서배나 지역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신공장(HMGMA)을 짓기 시작했다. 2024년 10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근 바토 카운티 지역에는 SK온과 함께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한다. 연간 생산량은 35기가와트시(GWh)로 전기차 30만대분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원금속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마다 운반 거리나 특성이 다른데 우리가 생산하는 부품은 굳이 서배나 바로 옆에 공장을 짓지 않아도 조지아 공장에서 충분히 운반이 가능하다"며 "생산가능물량(CAPA) 역시 커버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동원금속 미국 조지아주 공장. 출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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