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운용, 2년만에 ETF 추가…주종목 '채권' 라인업 확충 이달 28일 '흥국HK 종합채권' ETF 상장 예정
이돈섭 기자공개 2023-11-09 08:16:4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4:19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이 2년여 만에 신규 채권형 ETF를 출시한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채권 투자에 매력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흥국운용은 2015년 ETF 시장 진출 이후 현재까지 단 3개 상품을 출시하며 비교적 ETF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오지 않았는데,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사업적 변화를 꾀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운용은 이달 28일 '흥국HK 종합채권(AA-이상) 액티브증권 상장지수투자신탁'을 상장한다. 흥국운용의 ETF 출시는 2021년 7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흥국운용은 2015년 'S&P로우볼' 출시를 시작으로 2021년 'HK베스트일레븐'과 '하이볼액티브' 등 2개 라인업을 추가, 현재 3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채권형 ETF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흥국운용은 그간 ETF 사업에 힘을 싣지 않고 앞서 출시한 3개 상품 운용에 주력해왔다. 3개 ETF 순자산은 50억원 내외로 비교적 작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흥국운용의 1호 ETF인 S&P로우볼의 경우 상장 이후 3일 현재 누적 수익률로 2.3%를 기록하고 있다.
흥국운용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ETF는 'KAP 종합채권 AA- 이상' 지수를 추종, 주로 AA- 이상의 국채와 지방채, 특수채, 통안채, 은행채, 기타 금융채, 회사채 등 다양한 섹터 내 채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상대가치 전략에 집중하는 한편, 벤치마크와 괴리를 일정 수준 내로 줄이는 것을 상품 운용의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채권형 ETF를 출시한 것은 향후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1년 5개월여 만에 3% 포인트를 끌어올렸다. 현재 기준금리 3.5%는 2008년 11월 이후 최근 1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시장 일각에선 금리 정점론이 제기돼 왔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상당수 자산운용사들이 채권형 ETF를 비롯해 다양한 펀드들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 특히 매매차익 극대화를 노리는 장기국채 쏠림 현상이 뚜렷해진 가운데, 높은 신용등급 채권에 투자해 국고채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려는 시도들도 꾸준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올 연말께 시장에 풀리는 퇴직연금 DB 적립금을 유치하기 위해 주식형 상품보다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채권형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흥국운용은 채권형 펀드에 주력해 온 하우스인 만큼, 이번 채권형 ETF 출시로 존재감이 미미했던 ETF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다.
지난 9월 말 흥국운용의 ETF 순자산가치 기준 시장 점유율은 0%에 가깝다. 2일 현재 흥국운용 운용규모(순자산총액+평가액)는 39조1348억원. 이중 58% 정도에 해당하는 22조6907억원이 채권형 자산에 투입돼 있다. 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등을 주축으로 주로 기관 작금을 일임으로 받아 운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