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세종 IDC 리포트]네이버, 10년 무사고 자신감…지진·화재도 '끄떡없다'③내진설계, 화재 방지 시스템 구축 '만반'…전세계 최고 수준 친환경성
세종=이지혜 기자공개 2023-11-09 10:25:34
[편집자주]
2023년 11월 8일 네이버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 문을 열었다. 단일 기업이 갖춘 데이터센터로 아시아 최대급, 여기에 적용한 기술력은 전세계 선두급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인공지능(AI)이 거스를 수 없는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지금, 각 세종이 AI시대로 나아갈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네이버가 각 세종을 통해 꿈꾸는 청사진은 무엇일까. 그 미래상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떤 재해에도 안전한 데이터 요새’. 네이버는 각 세종 데이터센터(이하 각 세종)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단단한 화강암으로 지반이 형성된 곳을 찾아 부지를 선정한 것도 모자라 원자력발전소와 같은 특등급 수준의 내진설계를 진행했다. 또 산불이 나도 각 세종에는 접근조차 못하게 각종 시스템을 구축했다.안정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은 지난 10년의 역사에서 비롯됐다. 네이버는 2013년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구축한 이래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운영하는 데 성공했다. 네이버는 각 춘천을 운영한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각 세종을 지었기에 재난으로부터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점은 친환경성까지 잡았다는 점이다. 각 세종은 전세계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바람과 지열, 폐열, 우수, 중수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마감재 사용조차 극도로 자제했다.
◇“원전 수준 내진설계”, 불길 닿기도 전에 끈다
“이제 대한민국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진, 산사태, 침수, 화재 등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각종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 구축했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통합 데이터센터 센터장(사진)이 6일 각 세종 오픈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얼핏 과장된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네이버는 이런 안정성을 각 춘천으로 입증했다. 각 춘천은 2013년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무중단, 무재해, 무사고’로 운영됐다. 불이 난 적도, 각 춘천에서 서비스가 끊긴 적도 없다.
네이버는 이런 노하우를 각 세종에 적용했다. 지진이 날 것을 대비해 단단한 화강암으로 구성된 지반을 찾아 그 위를 부지로 선정한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각 춘천보다 더 높은 특등급 수준의 내진설계를 건물 구조체는 물론 서버랙 단위까지 전체 적용했다. 이는 후쿠시마 지진 강도에 해당하는 진도 9 수준의 재난이 발생해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급이다.
또 주변이 녹지인 만큼 불이 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서버실 내부에 소화시설을 갖췄을 뿐 아니라 외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불길이 각 세종에 닿기도 전에 진압할 수 있도록 방수총을 본관과 북관(서버관), 워크스테이(심야 작업 점검자를 위한 공간)에 설치했다.
또 화재를 미리 감지해 진화할 수 있도록 외부 조경 공간에 스프링클러와 함께 열화상 카메라도 설치했다. 사실상 소방관이 각 세종에 도착하기 전에 불을 진압할 수 있도록 자체적 설비를 구축한 셈이다.
이뿐 아니다. 네이버는 각 세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메인 전력 공급 선로를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보호했고 주·예비 선로를 이원화했다.
각 세종에 담긴 안전에 대한 철저함은 네이버클라우드의 사명감에서 비롯됐다. 노 센터장은 연초 각 춘천에서 열린 테크포럼에서 "서비스가 죽으면 안 되고 데이터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네이버클라우드의 사명감“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10년 역사 관통하는 슬로건 '친환경'
안정성을 극대화하면서도 네이버는 각 세종을 친환경적으로 짓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노 센터장은 “각 춘천 때부터 친환경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원형지 보존이나 친환경 재료를 많이 사용해서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녹지를 복원해 각 세종이 자연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자연 외기와 우수, 태양열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세종을 짓는 데 집중했다. 이는 각 춘천에서도 적용된 방법인데 각 세종에서 더욱 확대 적용됐다.
각 세종은 부용산 골짜기를 타고 부는 북서풍을 활용해 서버실의 냉방 전력을 절감한다. 또 서버를 식히면서 발생하는 폐열로 물을 데우거나 운영동 바닥 난방 등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일부 폐열은 겨울철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도로를 데우는 데 쓰인다.
또 태양광 발전시설로 전력을 추가 확보하고 본관과 워크스테이는 냉·난방에 있어서 오직 지열만 쓴다. 이밖에 각 세종 지붕에 모인 빗물을 정화한 뒤 냉각탑 보급수나 조경용수, 화장실 용수 등으로 재사용한다. 이를 통해 각 세종에서 연간 1만3000 MWh 전력을 절감하고 6000톤의 탄소배출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덕분에 각 세종은 LEED(v3) 최고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을 획득한 각 춘천보다 한 단계 높은 LEED v4 플래티넘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네이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최초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RE100‘과 ’EV100‘에 동시가입했다. RE100은 사용 전력 전체를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EV100은 2030년까지 소유·임대한 운송수단을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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