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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제로수수료 시대]'기능개선' 외길 코인원…당분간 제로수수료 도입 예정 없어⑥올해 3.0 거쳐 4.0 업데이트까지 완료…소셜 거래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단 목표

노윤주 기자공개 2023-11-14 13:10:13

[편집자주]

가상자산거래소들이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는 '제로수수료'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목적은 명확하다. 더 많은 고객을 유입해 업비트 1강 체제를 깨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서는 제로수수료 정책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수수료를 다시 수취하더라도 종전과 같은 수준으로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줄어들 수수료 수익에 따라 앞으로 찾아내야 할 추가 수익모델이 필요하다. 각 거래소별로 상이한 제로수수료 적용 방식에 대해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드는 가운데 코인원은 이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기존과 동일한 0.2%의 거래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코인원도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끝에는 수수료 인하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최적의 방법은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

코인원이 점유율 상승을 위해 공들이고 있는 부분은 기능 업데이트를 통한 편의성 개선이다. PC 위주로 출범했던 코인원은 모바일 앱 출시 후 한동안 사용성이 올라오지 않아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변곡점은 올해 5월이었다. 앱 3.0 업데이트를 진행한 뒤부터 편의성 개선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코인원은 내년에는 4.0 업데이트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차명훈 대표가 직접 개발팀을 진두지휘 중인 만큼 속도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10월에는 소셜트레이딩 기능 '코인원 인사이트'를 출시했다.

◇고객 피드백 적극 반영, 소소한 업데이트부터 신규 서비스까지

올해 코인원이 방점을 찍은 부분은 기능 업데이트와 고객의소리(VoC) 반영이다. 코인원은 올해 3분기까지 고객센터로 접수된 고객의 소리(VOC) 데이터를 분석했고 그 결과 2분기부터 전체 문의량이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3분기에는 문의량이 2분기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갔다. 매월 평균 11%씩 줄어든 셈이다.

내부서는 5월부터 집중적으로 개발한 제품 편의성이 문의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5월에는 앱 거래 화면을 분할 구분해 거래 편의성을 대대적으로 개선한 앱3.0 업데이트가 있었다. 6월부터는 장기 미접속 고객이 별도 문의 없이 스스로 비밀번호를 재설정 할 수 있도록 방식을 변환했는데 이에 따라 비밀번호 찾기 문의가 58% 줄어들었다. 동시에 미접속 고객이 코인원으로 돌아오는 비율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지난달에는 상장된 가상자산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선보였다. 빗썸이 지난 6월 선보인 인사이트와 유사한 기능이다. 거래량순, 가격변동순으로 코인을 나열할 수 있고 △매수체결강도 △인기검색 △고래투자자 상위매수 등 테마에 따른 종목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조용히 4.0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키워드는 고객 체류시간 증대를 위한 '거래소 커뮤니티 기능 활성화'로 잡았다. 투자정보 습득, 실시간 소통을 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거래화면 내 간편 원화 입금을 지원하는 등 거래 편의성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코인원과 빗썸, 제로수수료 이후 달라진 서비스 방향

10월 말부터 11월초까지 코인원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올해 중순까지는 2%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빗썸의 제로수수료 도입 후 시장 점유율이 1%로 내려갔다. 이후 코빗, 고팍스까지 연이어 무료 선언을 하면서 코인원의 점유율은 0.8%까지 밀려났다.

코인원과 빗썸의 서비스는 유사점이 많았다. 불과 지난해까지는 제휴하는 은행도 동일했다. 양사 중복가입이 돼 있는 고객군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양사간 보이지 않는 서비스 경쟁이 치열했었다.

코인원이 먼저 출시했던 스테이킹 서비스인 '코인원 플러스'를 지난해 빗썸이 '빗썸 플러스'로 따라 출시했다. 코인원은 올해 빗썸의 인사이트 기능을 똑같이 도입했다. 고래 고객에게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VIP 서비스를 양사 모두 운영하는 것까지 비슷하다.

제로수수료가 시작되면서 양사의 서비스 제공 방향성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빗썸은 수수료 무료를 통한 고객 확보에, 코인원은 꾸준한 기능 업데이트를 통한 고객 유출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코인원은 당장 거래수수료 무료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당장 무료화는 없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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