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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LP]금리 메리트 노리는 행정공제회, '사모신용' 주목한다선순위 이자 수익만 7~10%, 국내서 신한·한화운용 등과 접점 이어가

남준우 기자공개 2023-11-13 08:08:0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이하 행정공제회)가 고금리 시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재조정 작업을 분주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선순위 금리만 7~10%를 기대할 수 있는 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PCF)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운용사들과 접점을 이어가며 점차 그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최근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모신용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관련 펀드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신용펀드는 사모로 자금을 모아 회사채, 대출, 구조화상품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기존 사모펀드 운용사(PEF)가 주로 해오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과 달리 경영 참여 없이 소수 지분을 인수할 수 있고 부동산 투자 등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은행의 신규 대출 감소에 따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시중 은행의 2022년 신규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 사모신용펀드의 2022년 AUM은 1조4000억 달러(한화 약 1800조원)로 5년간 연평균 19%씩 성장했다.

사모신용펀드로 인수금융 등에 참여할 경우 선순위 채권자들도 최근 약 7~10%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행정공제회는 국내외 다양한 자산운용사들과 미팅을 진행 중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MBK파트너스 등 기존 플레이어 외에 IMM PE(IMM 크레딧 솔루션), VIG파트너스(VIG얼터너티브크레딧), 글렌우드PE(글렌우드크레딧) 등과도 접점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과도 접촉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운용사들을 통해 해외의 신규 크레딧 투자 건들을 발굴 중이다.

국내 주요 연기금들도 최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과학기술인공제회는 골럽 캐피탈(Golub Capital)에 7000만 달러(한화 약 920억원), 노란우산와 군인공제회는 안타레스 캐피탈(Antares Capital)에 1억60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원)를 집행했다.

공무원연금도 지난 8월 글로벌 부동산 대출 펀드 출자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해당 펀드의 위탁사운용사로 블랙스톤과 스타우드캐피탈을 선정했다. 이들 운용사에게 각각 3500만 달러(한화 약 460억원)씩을 출자할 예정이다. 투자영역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또는 부동산 자산을 기초로 한 담보부 채권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기조에 접어듦에 따라 사모신용 투자에 주목하고 있다"며 "선순위 채권자로 들어가더라도 7~10% 상당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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