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톡발 훈풍, 리걸테크 개화]'소송금융' 첫발 로앤굿, 내년 본격 매출 성장 기대감①3월 국내 첫 출시 이후 성장 뚜렷, "총 23건 소송 투자 집행"
이영아 기자공개 2023-11-14 08:36:2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걸테크 루키' 로앤굿이 소송금융 서비스를 발판으로 내년도 의미 있는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설립 3년차 로앤굿은 법률상담, 소송금융, 사건관리 프로덕트 로드맵 구축에 집중해 왔다. 그동안 매출 발생이 거의 없었던 이유다. 올 3월 소송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며 로드맵을 완성한 로앤굿은 내년부터 유의미한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올해 초 벤처캐피탈(VC)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한 로앤굿은 당분간 버틸 수 있는 런웨이는 충분하다는 판단하에 무리한 투자 유치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신사업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이후 밸류에이션을 평가받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종합법률플랫폼 로드맵, 소송금융에 방점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앤굿이 지난 3월 출시한 소송금융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600여 건 신청이 접수됐다. 직전 달 대비 30%가량 성장한 수치다. 소송금융 서비스란 이길 만한 소송이라고 판단하면 변호사비를 모두 지급한 후 승소 후 성공보수처럼 약정금을 돌려받고, 만약 패소하면 아무것도 돌려받지 않는 서비스다.
현재까지 23건 소송에 투자했다. 건당 평균 착수금은 1000만원 수준이다. 로앤굿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과가 나온 4건은 모두 승소했다"고 언급했다. 로앤굿은 소송금융 서비스의 확장을 위해 파트너십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법무법인 '오킴스', '빛'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법무법인을 찾는 의뢰인들에게 소송금융 서비스를 소개할 길이 열렸다.
소송금융은 큰 시장이 형성돼 있다. 영미권에서는 30여년 전 처음 출시됐다. 미국 상장사 버포드(Burford)가 소송금융에 활용하는 펀드 규모만 3조~4조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와 변호사법과 금융법 등이 유사한 일본에서도 약 5년 전 처음 출시돼 성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6개월간 로앤굿 실적이 일본 대비 거의 2~3배 정도 더 빠르다"고 말했다.
민명기 로앤굿 대표는 소송금융이 국내 법률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를 위해 맨파워를 적극 활용했다. 서울대 공법학과 졸업, 제43회 사법시험 합격, 제33기 사법연수원 수료 후 법무법인 이지의 대표변호사로 있는 홍승찬 고문이 법리 검토를 이끌었다. 그는 약 20년 송무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배테랑 변호사다.

◇내년부터 본격 매출 확대, 추후 자금 조달
로앤굿은 소송금융 서비스가 주요 매출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수료 기반 비즈니스모델(BM)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사건의 승소 및 집행가능성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착수금 대비 1.5~2배, 혹은 승소 금액의 3~10%를 수취한다. 법률 데이터와 맨파워에 기반한 착수금 집행으로 승소확률을 높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0년 설립된 로앤굿은 현재까지 유의미한 매출 발생이 없었다. △2020년 약 3000만원 △2021년 약 9900만원 △2022년 약 1억8000만원 등이다. 법률상담, 소송금융, 사건관리 프로덕트 구축 및 서비스 출시에 집중해온 탓이다. 지난 3년간 이를 위한 비용 지출이 주로 이뤄졌다. 영업손실은 2020년 약 3억7000만원, 2021년 약 11억원, 2022년 약 39억원이다.
올해 소송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며 수익화에 나선만큼 내년엔 의미 있는 매출을 내겠다는 게 회사 측 구상이다. 사업확장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적절한 시기에 펀딩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로앤굿은 올해 1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HB인베스트먼트, 스프링벤처스, 한빛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VC 투자 당시 가장 주목받은 서비스 역시 소송금융이다. 로앤굿 관계자는 "아직 자금력은 충분하고 신사업도 수익화가 진행되고 있어 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투자유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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