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LG그룹]현금흐름 도는 엔솔·생건, 같은 결과 다른 배경[현금흐름/영업현금]⑪EBITDA 개선과 운전자본 부담 경감, 고심 깊어진 LGD
박기수 기자공개 2023-11-20 07:18:42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3: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현금흐름]
⑪영업활동현금흐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장사를 통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이다. 재고, 매출채권같은 영업자산과 영업부채의 증감이 EBITDA(상각전영업이익)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에는 반영된다. 현금이 드나든 기록 자체에 집중하기 때문에 회계처리 방식과 크게 상관없이 현금흐름을 측정한다는 장점이 있다. LG그룹의 현금흐름 추이를 계열사별 영업현금 변동을 통해 살펴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14일 기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LG그룹에서 1년 만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가장 많이 개선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본 변동을 반영한 영업활동현금흐름 역시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로 전환했다.
LG생활건강도 운전자본 부담을 덜어내면서 상반기 기준 작년 대비 LG그룹에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가장 많이 개선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다만 EBITDA 개선이 아니라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차이점이 있다.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현금흐름이 빠르게 고갈됐다.
14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EBITDA로 1조952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1조3039억원 대비 49.8% 늘어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 주요 계열사 중 작년 상반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EBITDA가 상승한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 다음으로 EBITDA를 개선한 기업은 LG CNS로 작년 상반기(1945억원) 대비 올해 상반기(2264억원) 16.4% 늘어났다. 2위인 LG CNS의 EBITDA 증가세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현금흐름 개선 폭이 더욱 실감된다.
디앤오와 팜한농, LG유플러스도 각각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EBITDA가 6%, 4.1%, 3.9% 증가했다. 디앤오와 팜한농은 올해 상반기 EBITDA로 각각 366억원, 748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1조796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EBITDA가 줄어든 LG그룹 계열사는 △LG헬로비전(-5.1%) △HS애드(-7.3%) △LG전자(-9.4%) △LG화학(-12.1%) △LG생활건강(-17.3%) △LG(-25.4%) △LG이노텍(-41.1%) △LG디스플레이(-97.4%)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EBITDA로 496억원만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1조9725억원을 기록했던 바 있다.
EBITDA에 매출채권과 매입채무, 재고자산 증감 등 운전자본투자를 반영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나온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실제 영업에서 창출한 EBITDA에 외상과 재고 변동 등의 요인까지 모두 반영한 값이다.
1년 사이에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가장 크게 개선한 기업은 LG생활건강이다. 작년 상반기 466억원 대비 748% 증가한 3948억원을 기록했다. EBITDA의 경우 작년 상반기(5344억원) 대비 17.3% 감소했지만 재고자산을 대거 털어내는 등 운전자본 부담을 줄이면서 실제 영업활동현금흐름 규모는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1조296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5510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로는 1조3039억원가량을 기록했지만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이 이를 상회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음수(-)를 기록했던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 1조107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81.7% 감소한 2025억원만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이지넷, Road to IPO]'GA? 플랫폼?' 정체성 혼란 우려…극복 전략은
- [달바글로벌은 지금]RCPS에 급감한 순이익…'1조 밸류' 정당화할 방법은
- [조각투자 톺아보기]뱅카우, 내년 400억 매출 목표…B2B·B2C 모두 잡는다
- '싸움의 고수' 김앤장
- [thebell desk]한미의 오너, 한미의 대주주
- 한국투자증권, 영업익 1위 '순항'...투자·차입 규모 조절
- [IB수수료 점검]SK증권, '자본잠식' 큐로홀딩스 유증 딜 수수료 '최대'
- [Company & IB]SK브로드밴드·한국증권, 장기물 흥행 '의기투합'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동인기연은 지금]'공들인' 자체 브랜드, 상장 이후 성장세 '멈췄다'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