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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창업주 조선혜·이희구 회장, 제주서 '신사업' 제주도 6만평 부지에서 녹차·레저 사업 운영 중…2세들도 참여 '눈길'

정새임 기자공개 2023-11-14 09:14:5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3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의약품유통기업 지오영을 이끌고 있는 조선혜 회장과 이희구 명예회장. 두 회장이 사재를 활용해 제주도 6만평 규모의 땅에서 녹차밭과 레저 사업을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기는 4년여 전인 2019년 무렵부터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오영과는 별개로 이뤄진 개인사업이라는 데 관심이 몰린다.

◇6만평 땅 소유한 농업법인 최대주주 오른 지오영 회장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과 이 명예회장은 농업회사법인경덕의 최대주주로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대 19만5609㎡(약 6만평) 규모 토지를 운영 중이다. 이 토지는 녹차밭과 테마파크로 조성돼 있다. 두 회장이 이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규모는 각각 45%로 총 90%에 달한다.


조선혜 회장(좌)과 이희구 명예회장(우)

농업회사법인경덕은 2005년 세워진 농업 법인이다. 박영순 전 온누리약국체인 회장이 녹차밭을 일구기 위해 세웠다. 한동안 박 전 회장이 꾸려오다 2019년경 주인이 지오영의 두 창업주로 교체됐다.

조 회장과 이 명예회장은 2019년 10월 나란히 사내이사에 올랐다. 이후 조 회장은 사내이사직에서 내려왔지만 이 명예회장은 여전히 사내이사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들의 2세들도 사업에 참여 중이다. 박 전 회장의 딸과 조 회장의 아들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농업회사법인경덕이 소유하고 있는 녹차밭. 조 회장과 이 명예회장은
2019년경부터 법인을 인수해 녹차·레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경덕의 사업목적을 살펴보면 찻잎을 재배해 가공·판매하는 게 주 목적이다. 이 외에도 관광농원이나 테마파크시설, 휴양소 운영 등을 한다고 정관에 명시하고 있다.

실제 농업회사법인경덕의 녹차밭에서 재배된 찻잎을 판매하는 '다희연'이라는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가루녹차, 녹차티백, 녹차소금 등 녹차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녹차 판매·복합문화공간 등 식품·레저 사업 활발

지오영 창업주 두 명이 소유한 기업이지만 지오영과는 무관한 곳으로 파악된다. 지오영과 지분이 얽혀있지 않으며 거래관계도 전무하다. 의약품을 취급하는 지오영과 달리 농업회사법인경동은 식품·레저 등 사업을 펼치고 있어 두 회사 간 접점이 없다. 지오영과 관계없이 두 회장의 개인적인 신사업으로 해석된다.

매출액은 1억2000만원으로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관계법인(아트플레쉬)으로부터 받는 임대료 등이 매출의 전부다. 직접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매출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 매년 3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농업회사법인경덕이 보유한 6만평 땅 한켠에는 복합문화공간도 마련됐다. LAF라는 이름의 종합 아트 클러스터다. 제주 야경뿐 아니라 짚와이어, 힐링족욕, 야간조명작품 등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제주도 여행 코스로 자리잡았다. 복합문화공간은 아트플레쉬, 짚와이어는 짚라인제주 법인을 통해 운영된다.

제주 짚라인 레저 사업

이들 기업에서도 지오영 회장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짚라인제주은 조 회장과 이 명예회장이 나란히 사내이사로 올라있다. 대표이사는 박 전 회장의 딸이다. 아트플레쉬는 과거 조·이 회장이 사내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두 회장 모두 물러난 상태다. 다만 조 회장 아들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올라 있다. 이 회사에 광동제약도 1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또 이채주 광동제약 전략기획실 상무가 이 회사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짚라인제주와 다희연, 아트플레쉬는 모두 특수관계기업으로 농업회사법인경덕과 얽혀있다. 농업회사법인경덕은 아트플레쉬 지분 2.9%(5억원)를 보유하기도 했다.

지오영 관계자는 "지오영과 무관한 두 회장의 개인적인 투자 건은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과 이 명예회장은 2002년 의기투합해 지오영을 설립했다. 지오영은 지역 군소 의약품유통업체들을 흡수하며 국내 1위 의약품유통업체로 군림했다. 현재 이 명예회장은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난 상태며 조 회장이 지오영 경영 일선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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