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충당금 쌓은 교보증권, 3분기 '선방' 분기 기준 흑자전환 성공, S&T이 실적 개선 효자
김슬기 기자공개 2023-11-16 07:19:3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 교보증권이 어려워진 시장 환경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보증권은 지난 2분기 선제적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잠시 적자 전환했으나 3분기에는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연간 경영목표치에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교보증권의 실적이 개선된 데에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즉 운용 성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 있다. 다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증권 내 캐시카우였던 투자은행(IB) 부문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아쉬운 성적을 냈다.
◇ 운용 잘 한 교보증권, S&T서만 영업이익 800억 '육박'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36억원, 당기순이익은 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6.5%, 7.4% 감소했다. 올해 교보증권은 당기순이익 목표치로 750억원을 제시했다.
분기별 영업손익을 보면 1분기 643억원, 2분기 마이너스(-) 170억원, 3분기 162억원이었다. 당기순손익은 1분기 542억원, 2분기 -72억원, 3분기 130억원이었다. 2분기에는 부동산PF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적자로 돌아섰지만 1분기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교보증권 영업활동은 위탁매매업, 자기매매업, 장내외파생상품업, 투자은행업, 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자기매매업은 트레이딩 목적의 주식, 채권, 주가지수관련 영업활동을 의미하는데 통상적으로 장내외파생상품업과 함께 본다. 운용에 대한 헤지까지 고려한 것이다.
올 3분기에도 자기매매업과 장내외파생상품업을 합한 S&T 부문이 교보증권의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자기매매업 317억원, 장내외파생상품업 46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합산 기준으로 7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115%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증권사들이 채권운용 평가손실을 냈으나 올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올해 채권 운용 쪽에서 평가이익이 나면서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위탁매매업의 경우 전년도와 비슷한 성적을 냈다. 올해 3분기까지 위탁매매업에서는 34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 증가했다. 교보증권의 경우 차액결제거래(CFD)에 대한 충당금도 없었기에 기복없이 실적을 낼 수 있었다.
◇ 쉽지 않은 IB 부문, 2023년 충당금만 561억 집계
교보증권 IB 부문은 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투자은행업에서는 65억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만 해도 87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7% 실적이 감소한 것이다. 그나마 상반기 누적 손실폭 11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교보증권 IB의 경우 부동산 PF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B 부문은 크게 구조화금융본부와 투자금융본부, ECM본부 등으로 나뉘어져있다. 그간 구조화금융본부와 투자금융본부 등의 수익이 컸으나 올 들어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여파로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손실충당금은 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손실충당금 규모는 167억원이었다. 올 상반기까지의 누적 손실충당금(554억원)을 고려하면 3분기 충당금은 7억원 정도였다. 금융당국은 올 들어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을 선제 확보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부동산 딜이 많았으나 올 들어 진행되는 딜이 많지 않아서 실적 감소는 불가피했다"면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상반기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것도 IB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신 전통 IB 영역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부채자본시장(DCM) 대표 주관 실적은 3조5279억원으로 10위에 올라있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는 3.82%를 기록했다. 주식자본시장(ECM)의 경우 606억원을 기록, 15위다. 토마토시스템 단독 상장과 더불어 피씨엘, 원익피앤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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