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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리플 호재' 덕에 3분기 매출 300억대 '유지' 매출 소폭 상승했지만 적자 지속…수수료 무료 정책 탓 4분기 적자 확대 전망

노윤주 기자공개 2023-11-16 10:04:5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8월부터 원화마켓 일부 종목 수수료를 무료로 진행했지만 실적이 개선됐다. 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승소하는 등 전분기와 비교해 투자시장 상황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적자는 이어지고 있다. 10월부터 모든 종목에 대한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는 탓에 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으로 거래량 반등 노렸으나, 리플이 효자노릇

빗썸은 3분기 매출 324억12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1.31% 소폭 증가한 수치다. 리플이 SEC와의 증권성을 다투는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는 등 호재가 있었다.

빗썸은 8월부터 원화마켓 일부 종목 수수료 무료를 진행하며 거래수수료 없이 매매할 수 있는 종목을 40개까지 늘렸다. 전체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달 동안 수입을 포기했지만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리플 덕인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메이저 코인 3개는 수수료 무료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빗썸은 시바이누, 온톨로지가스, 메타디움, 이뮤터블엑스 등 가격 변동성이 높은 알트코인을 수수료 무료 종목에 추가하면서 거래량 확대를 노렸다. 그러나 반대로 리플을 비롯한 메이저 코인이 강세를 연출하면서 예상외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으로는 330억원을 지출했다. 전분기 대비 24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퇴직급여와 지급수수료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급여는 큰 변동이 없었다. 99억원에서 2억원 가량 줄어든 9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도 영업이익 -6억5456만원을 기록하면서 분기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올해 1, 2분기에는 흑자를 내 누적으로는 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 분기별 비용지출 평균액으로 미뤄보아 4분기 실적이 합쳐지면 올해 결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이후 첫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비용 효율화 계획 당분간 'NO'…적자 감수 투자 계속

빗썸은 당분간 비용 효율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파격적으로 결정한 거래수수료 무료 정책인 만큼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언젠가는 수수료를 다시 수취하겠지만 당장은 적자를 신경쓰기 보단 점유율 확대가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비용효율화도 크게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건비, 마케팅비용 등도 거래 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전략을 펼쳐가겠다는 입장이다.

4분기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3분기 회원 예치금이 줄어든 부분은 부정적이다. 제로수수료로 인해 수익으로는 시장 점유율 증감을 파악하기 어렵다. 회원예치금이 제로수수료 정책이 작용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3분기 빗썸의 회원 예치금은 547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회원이 구매해 위탁보관하고 있는 가상자산 숫자(개수)는 전분기 39조에서 40조로 늘어났다. 수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가상자산 가격 조정으로 원화 환산액은 4조6551억원에서 4조5240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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