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CFO, 웹툰 플랫폼 '투믹스' 경영 참여 까닭은 김영훈 상무 '기타비상무' 선임, 500억 출자 PEF 관리 목적 풀이
신상윤 기자공개 2023-11-21 07:45:0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7일 08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대림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영훈 상무가 웹툰 플랫폼 '투믹스'를 비롯해 관계사 5곳 경영에 참여했다. 올해 하반기 투믹스 등 계열사 주요 경영진으로 잇따라 합류했다. DL그룹 계열사 가운데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 없는 만큼 김 상무의 투믹스 등 경영진 합류에 이목이 쏠린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영훈 ㈜대림 CFO(상무)는 올해 7월 투믹스홀딩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회 내에서 사내이사 혹은 사외이사와 동등한 지위를 갖지만 자격이나 임기, 겸직 제한 등이 없는 자리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대주주의 임원을 이사회에 참여시켜 이사회의 독단적인 경영을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김 CFO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 투믹스홀딩스는 성인 웹툰 플랫폼 '투믹스'를 인수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다. 투믹스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미국에 법인을 둔 테라핀스튜디오다. 국내에서 콘텐츠 사업을 하던 코핀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해 미국 법인으로 전환하는 플립 절차를 거쳐 바꾼 사명이 테라핀스튜디오다. 국내 법인 코핀커뮤니케이션즈는 테라핀으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 '테라핀스튜디오→투믹스홀딩스→투믹스→투믹스글로벌'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와 관련 김 CFO는 투믹스홀딩스뿐 아니라 테라핀스튜디오와 투믹스, 투믹스글로벌, 테라핀 등에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순 투자 목적의 경영 참여와는 결이 다르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무엇보다 ㈜대림은 건설 및 케미칼 사업을 영위하는 DL그룹의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기업이다. DL그룹 오너인 이해욱 회장이 52.3%로 과반의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은 ㈜대림이 최대주주로 있는 지주사 ㈜DL을 통해 건설(DL이앤씨, DL건설)과 석유화학(DL케미칼=), 에너지(DL에너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DL그룹 내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는 찾기 어렵다. 그나마 IT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대림이 그나마 접점이 있다. 다만 ㈜대림의 IT 사업은 건설 및 제조업 등 DL그룹과 연관된 아웃소싱을 영위하며 콘텐츠 사업과는 접점이 많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김 CFO가 투믹스를 비롯해 관계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DL그룹의 자금 중 일부가 투입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대림과의 관계는 500억원을 출자한 '엔피엑스콘텐츠펀드2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합자회사(NPX콘텐츠펀드2PEF)'에서 찾을 수 있다. NPX콘텐츠펀드2PEF는 미국에 법인을 둔 테파린스튜디오에 투자해 31%의 최대주주 지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다. ㈜대림이 사모펀드 NPX콘텐츠펀드2PEF에 66%를 출자한 앵커 투자자임을 고려하면 테라핀스튜디오에도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테라핀스튜디오의 자회사 투믹스홀딩스는 지난 7월 말 코스닥 상장사 '수성샐바시온'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어 8월에는 수성샐바시온이 투믹스를 인수하는 등 일련의 과정이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자금 관리 측면에서 김 CFO가 경영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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