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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실적' 논란…스마트레이더시스템도 '빨간불' 3분기 매출·영업손실 각 11·10억, 연간 목표치 달성 어려울 듯

이기정 기자공개 2023-11-23 08:04:0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두' 사태로 기술특례상장에 대한 시장의 민심이 차갑게 식어가는 가운데 지난 8월 같은 방법으로 상장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첫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전년과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지만 상장 당시 제시했던 목표치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불거진 '목표실적 부풀리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1억원, -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억원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7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5억원 증가, 영업손실 7억원이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지만 당초 상장에 나서며 제시했던 전망치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로 각각 74억원, -23억원을 제시했다.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 매출을 약 50억원을 늘리고 적자를 10억원 이상 줄여야 한다.

실제 올 4분기 이같은 수준의 실적 달성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된 제품 및 용역 매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인데다가 이마저도 확실하게 4분기에 수익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목표치 대비 60~70% 수준의 매출 기록을 예상하고 있다.

양희욱 스마트레이더시스템 CFO는 "현대모비스와 GM, LG전자, 일본 수출, 지하철 5호선 제품 판매 등 거래가 다수 남아있어 향후 추가 매출이 증가가 예상된다"며 "3분기 기준 유동부채가 45억원으로 다소 높은 편인데 아직은 대부분 선수금으로 잡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사업 특성상 판매 실적이 장기간에 나눠져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올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실적에 포함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까지는 실적이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내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제시한 실적 목표치가 내년부터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매출 목표치는 전년 대비 35억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지만 내년부터는 수백억원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2024년과 2025년 제시한 매출 목표치는 각각 461억원, 781억원이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 올해 매출 전망치를 달성한다고 가정해도 최소 6배 이상의 성장이 필요한 셈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 목표치도 각각 71억원, 169억원으로 작지 않은 수준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파두의 사례를 참고하면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고객사 다양화와 얼마나 대체 불가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의 경우 여러 고객사를 두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시장에 경쟁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매출 성장 가능성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자율주행차량과 각종 산업에 사용되는 4차원 이미징 레이더 센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8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공모 과정에서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각각 1813대 1, 13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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