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컬리 인기 비건빵' 만든 스타트업, 미국 진출 시동 월드 푸드테크 엑스포 개막, 더브레드블루 비롯 농금원 투자사 활약
이영아 기자공개 2023-11-23 08:03:5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운용하는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에서 투자받은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쿠팡과 컬리에 비건빵을 납품하는 더브레드블루는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쌀누룩 제조 기술을 보유한 진원온원은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에서 투자받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6곳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월드 푸드테크 엑스포'에서 부스를 꾸렸다. △달롤컴퍼니 △주식회사 진원온원 △주식회사 케일 △더브레드블루 △주식회사 메디프레소 △프레쉬벨 등이 주인공이다.
문동진 더브레드블루 대표는 현장에서 만난 더벨 기자에게 "미국 H마트와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건 베이커리 브랜드 더브레드블루는 유기농 통밀 식빵, 통밀발효종빵, 무화과깜빠뉴 등을 쿠팡과 컬리에 납품하며 인지도를 높인 스타트업이다. 농식품 모태펀드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문 대표는 "최근 시리즈A 펀딩을 개시했다"면서 "전략적투자자(SI) 또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적극적인 사업 확정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쌀누룩 발효음료 '장토피아'를 개발한 진원온원 또한 부스를 마련했다. 2019년 설립된 진원온원은 장내 미생물 환경에 대한 검사와 결과에 따른 맞춤 상담, 저포드맵에 맞는 식음료를 개발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이다. 2020년 농심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뒤, 지난해 농식품 모태펀드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다.
이진영 진원온원 대표는 "B2B 사업 확장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고, 지금은 SI 투자 유치를 통한 스케일업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농금원에서 평소 온오프라인 마케팅, 언론 홍보 등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면서 "이번 부스도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루텐프리 전문 베이커리 달롤컴퍼니 또한 글로벌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류민지 달롤컴퍼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글루텐프리에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미주를 중심으로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농금원 지원으로 지난 10월 호주 식품 박람회, 지난해 파리 박람회에도 참석하면서 시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달롤컴퍼니는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동문파트너즈와 현대기술투자가 각각 '빙그레농식품투자조합'과 '현대-GS리테일 Agro-bio펀드'를 통해 투자에 참여했다. 빙그레, GS리테일, 농금원이 직접 출자한 펀드인 만큼 재무적, 전략적 투자 유치의 성격을 모두 띤다는 점에서 성과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디프레소는 공차 등 프렌차이즈 기업과 협업을 통해 B2B 사업 모델을 키우고 있다. 메디프레소는 전문 티소믈리에와 한방 전문가가 합심해 몸에 좋은 차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캡슐 티 브랜드다. 앞서 삼성전자 씨랩(C-Lab) 아웃사이드에 선발되는 등 전략적 파트너 물색에 적극적이다.
오상경 메디프레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푸드테크 엑스포 기간 동안 현장에서 투자자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캡슐 용량과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 시장 트렌드"라면서 "메디프레소는 설비를 늘리고 다양한 캡슐 형태를 도입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 모태펀드는 2010년부터 조성돼 현재까지 농식품 분야에서 103개 펀드를 결성해 누적 펀드 결성액은 1조6913억원, 투자기업 수는 550개에 달한다. 농금원은 모태펀드 출자 외 개별 스타트업에 대해 현장 코칭, 맞춤형 컨설팅, 스케일업, 사업설명회 등 투자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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