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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인사 풍향계]임문택·최광진·권용대 부행장 연임 변수는1년 연임 유력…관행 탈피한 김성태 행장 인사혁신 방향이 변수

이재용 기자공개 2023-11-24 07:11:1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의 정기 인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부행장 5명 가운데 임기 2년만을 채운 임문택·최광진·권용대 부행장은 1년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기업은행은 그간 관행처럼 부행장의 임기 3년을 보장해 왔다. 중소기업대출 등 표면적으로 비치는 관련 실적도 우수하다.

다만 교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해당 부행장들이 담당하는 기업금융은 기업고객들로부터 개선이 시급한 부문으로 꼽힌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지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도 신(新) 인사혁신 TF와 집행간부 및 본부장급 후보심사위원회를 통해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내년 1월 중순쯤 부행장 등 임직원에 대한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매년 상반기 대규모 정기인사를 1월 둘째 주 또는 셋째 주에 해왔다. 이번 인사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문택·최광진·권용대 부행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3일까지로 이번 부행장 인사 대상자다.

(왼쪽부터)임문택, 최광진, 권용대 기업은행 부행장.

임 기업고객그룹 부행장은 기업고객 관련 전체적인 업무추진과 상품개발, 마케팅 및 고객관리를 맡는다. 최 CIB그룹 부행장은 구조화·인수금융, SOC·부동산개발 금융, 기관 및 대기업고객 마케팅을 총괄한다. 권 여신운영그룹 부행장은 여신심사·구조조정 및 사후관리 업무, 여신정책 및 전행 여신업무계획을 수립하고 통할하고 있다.

부행장 3인은 기업대출과 IB 등 은행의 수익성을 책임지는 핵심 그룹을 이끌면서 지난 2년여간 기업은행의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 3분기 기업은행의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2조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244억원 대비 10.3% 증가했다. 3분기 IB부문 순이익은 34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398억원) 늘었다.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에는 견조한 대출 성장이 있다. 3분기 기준 총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12조5000억원 늘어 28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중기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5% 증가한 231조7020억원을 기록하며 중기대출 시장점유율(23.2%) 1위를 지켰다.

경영 성과만 놓고 보면 모두 유임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기업은행은 통상 부행장의 2년 임기에 1년을 더하는 '2+1'을 적용한다. 부행장 3인은 지난해 1월에 선임돼 현재 2년의 임기만 채웠다. 개인적인 문제나 변수가 없다면 1년 연임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부행장 3인의 연임이 유력하지만 변수는 김성태 행장의 과감한 인적 쇄신 방향이다. 김 행장은 취임 이후 새로 꾸린 인사혁신TF로 인사제도를 개선했다. 지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집행간부 및 본부장급 후보심사위원회를 새롭게 가동해 신임 부행장과 본부장을 발탁한 게 대표적이다.

김 행장은 지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이장섭 준법감시인과 김태형 카드·연금사업그룹 부행장을 포함해 총 1998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영업점과 본부 각각 6명, 7명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동시에 본부 부서장의 40% 이상을 교체하는 파격 인사였다.

필요시 과감하게 물갈이하는 김 행장 스타일상 기존 인사 관행에 얽매여 있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행장 3인이 연관된 기업금융부문은 표면적으로 호실적을 내고 있으나 이용하는 기업고객들로부터 개선이 시급한 부문으로 꼽히고 있기도 하다.

기업은행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지난해 고객 만족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금융 대출 부문은 고객 만족도 점수가 85.8점이었다. 2019년까지만 해도 만족도 점수는 92.4점에 달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기업 예·적금 사업 부문도 85.1점으로 5.6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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