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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산업, 선제적 자금 확보 착수 '업황 대비 목적' 산업운영자금대출 계획 수립, 시점·규모 미정

전기룡 기자공개 2023-11-28 08:59:4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성산업이 차입을 통한 자금 확보 절차에 나선다. 아직 시기와 규모가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이사회 구성원들 사이에서 신규 대출을 실행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업황 악화에 대비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 목적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전주 이사회를 열고 '산업운영자금대출 신규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사회에는 사내이사인 이종원 회장과 최진엽 사장이 참석했다. 김홍일 전 IBK자산운용 부사장 등 사외이사 4인도 찬성표를 던졌다.

고금리 기조와 원자재값 부담으로 인해 내년까지 부진한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 영향이다. 최근 의사결정이 이뤄진 만큼 정확한 조달 시기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내년 중 자금을 융통하겠다는 큰 그림 정도만을 확립한 상태다.

화성산업의 유동성을 감안할 시 선제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화성산업의 올 3분기 별도 기준 유동비율은 213.7%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만 824억원에 달한다. 단기기타채권(121억원)이나 단기기타금융상품(518억원)까지 포함할 경우 현금성자산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재무적으로도 우량하다. 화성산업의 올 3분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89.1%에 그친다. 평택석정파크드림과 같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도 163%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채비율이 200%를 하회할 시 건전하다고 본다.

평택석정파크드림의 부채 규모가 2617억원에 달하지만 실질적인 리스크는 미비하다. 평택석정파크드림을 통해 추진하고 있던 '평택석정공원 화성파크드림' 사업이 이미 분양을 마치고 첫 삽을 떴기 때문이다. 3분기 기준 해당 사업장의 진행율은 15.6%로 알려졌다.

차입금 규모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화성산업은 2012년 이래 별도기준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해 왔다. 올 3분기 기준으로는 396억원으로 전환된 상태이지만 여전히 차입금의존도가 23%에 머물러 있다. 단기차입금의존도도 16% 수준이다.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노력이 자금 조달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화성산업은 대구·경북 지역에만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3단지(1306억원)' 등 역외 수주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주택 위주였던 수주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하는 추세다.

화성산업이 내년도부터 해외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란 점 역시 자금 조달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거론된다. 화성산업은 인도네시아 지역에 첫 해외지사를 설립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연초에는 이종원 회장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아직까지 금액적인 부분이나, 시기적인 부분에서 구체화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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