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LP]'사모대출 부상' LP업계, 자산운용 공시 바꿀까현행 방식, 사모대출 비중 알기 어렵다 지적…"이해관계 엇갈린다" 의견도
이영호 기자공개 2023-12-01 07:40:2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관투자자(LP) 업계 일각에서 자산운용 공시를 세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사모대출 시장이 부상하면서 기존 공시로는 사모대출 투자 규모를 담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목소리에 그칠지 실제 LP업계 차원의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29일 IB업계에 따르면 사모대출이 내년 공제회와 연기금 등 LP들의 자산운용 주요 축으로 낙점을 받았다. 고금리 영향으로 에쿼티(Equity) 투자보다 낮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일정 수준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리는 투자처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이다.
사모대출 확대 흐름에 맞춰 LP업계 일각에서는 자산운용 공시를 보다 세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현행 공시 방식에서는 대체투자 내 에쿼티와 사모대출 비중을 식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 다수 LP는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포트폴리오 비중과 금액, 수익률을 공개한다. 사모대출은 대체투자에 합산돼 공개되는 수준이다.
과거에는 현행 공시 방식에 큰 이견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던 수년간 사모대출은 핵심 투자처가 아니었다. 에쿼티 투자가 주축이었던 만큼 굳이 사모대출을 발라낼 필요성이 적었다. 고금리 상황에선 입장이 달라졌다. LP가 사모대출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때마침 LP 대체투자 비중은 정점 수준이다. 고금리와 맞물리면서 주식 등 전통자산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해 LP들은 주식 투자에서 두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에 직면했다. 운용전략 변화와 평가가치 하락 여파로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은 예전만 못하다.
반면 꾸준한 수익을 내왔던 대체투자 비중은 70~80% 수준까지 높아졌다. 주요 LP들은 예년 대비 대체투자를 10% 가까이 늘렸다는 분석이다. 대체투자 편중이 심화되자 외부에선 대체투자 쏠림에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자 일선에서의 반응은 조금 다른 것으로 관측된다. 대체투자 비중이 정점 수준으로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에쿼티보단 사모대출 비중이 늘면서 실제 투자 리스크는 과거보다 줄었다는 전언이다. 단순히 대체투자 규모만 공개할 것이 아니라 사모대출과 에쿼티 투자 규모를 따로 공개하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의견이 실제 LP업계 중론이 될 지는 미지수다. 이해관계에 따라 공시 세분화를 바라보는 입장이 다르다는 해석이다. 회의적인 의견을 피력한 관계자도 있었다.
한 LP업계 관계자는 “사모대출을 따로 공시하는 것은 공모투자와 사모투자를 분류하는 것부터 시작해 자산운용 공시 전반을 손봐야 하는 큰 사안"이라며 “자산운용 성과 평가와도 직결되는 민감 정보라 하우스마다 입장도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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