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인사 풍향계]호반건설, 총수일가외 극소수 부사장에 '현장 전문가'변부섭 건설안전부문 대표 승진, 사공파트 등 총괄 인물
전기룡 기자공개 2023-12-11 07:18:4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6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부섭 호반건설 각자대표가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8월 박철희 각자대표와 함께 호반건설을 이끌기 시작한지 4개월여만이다. 박 대표가 경영총괄로서의 업무에 주력한다면 변 대표는 시공과 현장 파트를 책임지고 있다.호반건설은 8일 이뤄진 정기 임원 인사에서 7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세부적으로는 부사장 1명과 전무 1명, 상무 2명, 상무보 1명, 이사 2명이 직급을 바꿔 달았다. 호반산업 계열에서 승진자가 이사급 3명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호반건설 계열이 규모면에서 앞섰다.
눈에 띄는 점은 변 대표가 그룹 내 유일한 부사장 승진자라는 점이다. 호반그룹 내부에서 부사장 자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룹 내에서도 부사장급 이상은 오너가를 제외하고 극소수뿐이다. '천운과 역량'을 동시에 갖춰야 승진할 수 있는 자리로 통한다.
특히 변 대표는 중견 건설사들을 거쳐 호반건설에 입사한 인물이다. 호반건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주택 사업장을 두루 거쳐 높은 이해도를 지니고 있다. 호반건설에서는 역량을 인정받아 2018년 상무 승진에, 2021년 전무 승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변 대표가 대외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건 김명열 전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난 올 8월부터다. 김 전 대표가 맡고 있던 건설안전부문 대표직을 변 대표가 이어받았다. 건설안전부문 대표는 기존 3인(총괄·시공·안전) 각자대표 체제가 2인으로 축소되며 신설된 자리다.
당시 변 대표가 전무급으로 각자대표에 선임돼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표와 직전까지 회사를 함께 이끌어온 김 전 대표와 허옥 전 대표 모두 부사장급 직함을 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변 대표가 다가올 정기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변 대표로서도 부사장 승진에 성공한 만큼 향후 시공과 안전 두 영역 모두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총괄해야 한다. 호반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단 한 건의 행정처분도 받지 않고 있다. 현재의 흐름을 이어가는 게 변 대표가 맡게 될 중책이 될 전망이다.
변 대표가 각자대표 선임과 함께 사내이사로 등재됐기에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반건설 이사회는 올 4월 5인체제를 꾸렸다. 오너가인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과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여한다. 여기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출신의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각자대표 2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사회에 상정되는 안건에 미루어 변 대표의 사업 이해도가 주요 의사결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호반건설은 올 4월 열린 이사회를 통해 '초량3구역 이주·사업비 대출 HUG 보증채무 연대보증 제공의 건', '자양5구역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단기운영자금 대여의 건' 등을 처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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