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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중소대출 늘린 애큐온, 적자 회복 총력코로나19 시절 늘린 도소매·서비스업 대출에 발목…대출포트폴리오 재구성에 총력

김영은 기자공개 2023-12-14 08:31:1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0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대출로 코로나19 수혜를 봤던 애큐온저축은행이 올해 내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가 낮은 도소매업과 서비스업 대출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부실 위험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났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부실채권을 매각하고 대출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재구성하는 등 실적 회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손실 규모는 375억원으로 작년 3분기 478억원 흑자 대비 적자전환했다. 분기별 순손실은 1분기부터 각각 202억원, 126억원, 46억원으로 점차 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세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코로나19 기간 중소기업대출 비중을 늘렸던 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 취약 업종인 도소매업과 서비스업 대출을 집중적으로 확대하며 순익과 자산 규모를 늘렸다. 2020년 279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21년 621억원, 2022년 573억원으로 늘어났고 총 자산은 3조4993억원에서 6조1192억원까지 늘어났다.

2022년말 애큐온저축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3조9206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70.1%를 차지했다. 그중 도소매업과 서비스업 대출이 1조9054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34.09%다.

그러나 개인신용대출에 비해 금리가 낮은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대출 평균 잔액에 이자 수익을 계산한 평균 대출 이자율에서 예수금 평균 이자율을 뺀 평균예대금리차는 2021년 5.97%에서 2022년 4.97%, 올해 3분기에는 3.78%로 점차 낮아졌다.

지난 1년간 이자비용은 907억원에서 1786억원으로 96.9% 오른 반면 이자수익은 이자수익은 2844억원에서 3273억원으로 15.08% 증가했다.

코로나19 취약 업종 관련 대출이 많았던 탓에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도 많아졌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대손상각비는 작년 3분기 845억원에서 1290억원으로 34.5%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대손상각비로만 2626억원을 비축해 모두 비용처리됐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실적 회복을 위해 부실채권 매입을 늘리는 한편 중소기업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1분기부터 235억원, 529억원, 986억원의 대출채권을 매각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점차 줄이고 있다. 2022년 70%대를 넘어섰던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올해 3분기 53.02%까지 내려왔다. 대출 규모는 2조7590억원이다. 도소매업과 서비스업의 대출 비중도 줄어들었다. 도소매업 대출채권이 작년말 1조3346억원에서 올 3분기 1조192억원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5706억원에서 4319억원으로 감소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부동산 부실 위험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 3분기 부동산 업종 관련 고정이하여신은 504억원으로 전체 고정이하분류여신 3134억원 대비 16.08% 수준이다. 그중 부동산PF 관련 고정이하여신은 77억원이며 연체율도 1.41%로 매우 안정적이다.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편이다. 3분기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대출비율은 각각 6.02%, 4.54%로 전년 동기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5대저축은행 평균( 7.12%, 6.13%)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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