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인사 풍향계]반환점 돈 함영주 회장, 올해도 파격 이어갈까2022년엔 '빅4 계열사' CEO 물갈이로 인적쇄신…비은행 계열사 세대교체 예상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13 08:14:07
[편집자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체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2024년 1년 임기를 마치면 2025년 1기 체제를 마치게된다. 함 회장 앞엔 연임과 용퇴 두 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그만큼 내년 경영성과가 함 회장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요소다. 그 어느 때보다 함께 할 경영진을 선임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더벨은 함 회장과 함께 2024년 하나금융을 이끌 경영진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올해 말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의 방향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2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의 두번째 정기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인적쇄신을 통해 그룹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내년 경영실적을 한층 더 견고히 하기 위해서다.올해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함 회장은 특유의 저돌적 리더십으로 시장에 정면으로 맞섰다. 영업력을 극대화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성장성을 확인했다.
그 배경엔 지난해 말 정기인사가 있다. 지난해 함 회장의 정기인사 키워드는 ‘파격’이었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대표이사(CEO)를 전부 물갈이했다. 새 인물을 전진배치하며 조직의 기강을 다잡았다. 강력한 리더십에 따라 하나금융그룹은 일사불란하게 시장에 대응하며 파고를 넘고 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12/12/20231212133821256.png)
다가올 정기인사에서 함 회장은 또 다시 강력한 인사 카드를 꺼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전히 시장상황이 불안정한 가운데 내년 더 큰 폭으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인적쇄신을 통해 강력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은 함 회장의 임기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해다. 지난해 3월 주총을 기점으로 회장에 취임한 함 회장은 오는 2025년 3월 주총까지 임기를 부여 받았다. 내년 말 이사회와 주주들의 평가에 따라 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함 회장은 내년 계열사 전체에 걸쳐 경영 혁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요소가 커지는 가운데 이를 사전에 통제하면서 동시에 실적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경영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14개 계열사에 걸쳐 14명의 CEO가 있다. 이 가운데 9명의 CEO가 올해 말 정기인사 대상에 올랐다. 주로 비은행 계열사 수장들이다.
지난해 함영주식 개혁의 상징이었던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4대 핵심 계열사와 핀크를 포함해 5개 계열사 수장들은 교체 대상이 아니다. 모두 올해 1월 취임해 2024년 12월 말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나머지 비은행 계열사 9곳은 모두 올해 말과 내년 3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CEO 임기가 끝난다. 규모가 큰 계열사 가운데선 박승오 하나캐피탈 사장이 교체 대상이다. 2022년 3월 24일 취임해 내년 3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가 종료된다.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사장, 정민식 하나저축은행 사장,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사장,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사장, 노유정 하나펀드서비스 사장 등도 인사 대상이다. 모두 지난해 3월 주총을 시작으로 취임했고 내년 3월 주총까지가 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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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주총 시즌에 임기 만료를 맞는 CEO들에 비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는 CEO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연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후승 하나에프앤아이 사장은 올해 1월 취임했으며 안선종 하나벤처스 사장은 올해 3월 주총일 취임했다. 각각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는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각 계열사 주총을 기점으로 CEO를 교체해왔다. 그러나 통상 연말 정기인사에서 선임해 다음해 1월 취임하는 경쟁사 CEO들에 비해 취임이 늦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함 회장은 순차적으로 계열사 CEO들의 취임 시기를 1월로 맞춰나가고 있다. 지난해 인사부터 적용했다.
올해 말 임기 만료를 맞은 CEO들은 모두 이러한 인사제도 개혁의 일환으로 올해 3월 주총을 기점으로 취임했다. 이에 따라 최초 임기 1년 미만을 받았다. 이들의 경우 함 회장이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직접 발탁한 인사들로 올해 말 인사에서 추가 임기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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