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앞둔 BNH인베 성장사다리펀드, 'IRR 29%' 기록 18개 포트폴리오 중 절반 상장 성공, 2.5배 이상 회수…다음달 청산 예정
구혜린 기자공개 2023-12-15 07:56:0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3일 15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H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성장사다리펀드가 내부수익률(IRR) 29%를 달성했다. 신약개발사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진단기기 등 다양한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 결과 포트폴리오사 절반이 기업공개(IPO)에 성공, 높은 회수 성적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13일 BNH인베스트먼트(이하 BNH인베)에 따르면 2014년 1월 결성된 '성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214억원)은 현재 기준 IRR 29.3%를 기록하고 있다. 기준수익률 6%를 훌쩍 뛰어넘은 성과다. 만기는 2024년 1월이다.
이는 지난 2013년 성장사다리펀드의 첫 출자사업(스타트업펀드) 위탁운용사(GP)로 낙점돼 100억원을 출자받아 결성된 펀드다. 최초 GP는 이노폴리스파트너스였으나, 대표펀드매니저인 김명환 대표가 2015년 BNH인베를 설립하면서 출자자(LP)의 승인 하에 BNH인베로 이관돼 운용됐다.
이미 LP에겐 2016년 9월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20회차 배분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결성총액의 두 배 이상인 523억원을 회수하면서다. 올릭스는 20억원 투자로 83억원, 질경이는 10억원 투자로 47억원, HLB바이오스텝은 30억원 투자로 146억원, 피플바이오는 10억원 투자로 63억원, 젠큐릭스는 20억원 투자로 80억원을 각각 회수했다.
사후관리 역량에 대해서도 LP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포트폴리오사가 LP로 출자하는 케이스가 이어지며 이를 입증했다. 2021년 스팩 상장한 제이시스메디칼이 현재 LP로 참여하고 있다. HLB바이오스텝의 경우 상장까지 동행한 뒤 BNH인베에 두 차례 출자를 단행했다.
대표펀드매니저인 김명환 대표는 바이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인물이다. 2016년 휴젤 회수로 IRR 83%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핵심운용역은 강지수 전무와 김진섭 전무다. 환경의학 박사인 강 전무는 코어라인소프트 초기 발굴로 올해 성공적인 회수 성과를 냈다. 회계사 출신의 김진섭 전무는 제이시스메디칼과 실리콘투를 트랙레코드로 두고 있다.
강지수 BNH인베 전무는 "투자 이후 사후관리를 꼼꼼히 진행해 좋은 결과를 낸 의미 있는 펀드"라며 "투자사가 상장 이후 출자사가 되고 다른 기업에 추천도 해주는 등 긴 호흡으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엔에이치스타트업3호투자조합'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2018년 11월 495억원으로 결성된 이 펀드는 현재 IRR 26.1%로 평가됐다. 제이시스메디칼과 실리콘투, 코어라인소프트 3개 기업이 상장해 회수를 완료했다. 상장 심사 중인 아이빔테크놀로지도 내년 초 높은 성적의 엑시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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