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IPO본부 4팀 체제 구축 '국내 유일' 미래·NH·한국·KB 등 3개 부서…대규모 인력 확대 계획 '아직'
최윤신 기자공개 2023-12-19 10:36:45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담당하는 팀(부서)을 4개로 늘렸다. 주요 IPO 하우스가 모두 3개 부서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최초로 4개 팀 체제를 만들어 이목을 모은다.관련 업계에선 삼성증권이 IPO 딜 영향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아직 대대적인 인력 충원 등 조직확대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측은 당장 대대적인 인력 확충 등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CM 4팀 신설, 부서장에 김성민 부장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IB 1부문 산하 캐피탈마켓(CM)본부에 ECM 4팀을 신설했다. 기존 ECM 3팀에서 RM(relationship manager) 역할을 맡던 김성민 부장에게 팀장을 맡겼다.
김 부장은 삼성증권 공채 출신으로 13년 이상 기업금융 관련 업무를 해왔다. 2020년 선진뷰티사이언스·엔에프씨, 2021년 일진하이솔루스·지앤비스에코, 2022년 레이저쎌 등이 최근 참여한 IPO 딜이다. 1983년생으로 삼성증권 캐피탈마켓본부 팀장 중 가장 젊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삼성증권 캐피탈마켓본부에는 ECM 1~4팀이 꾸려졌다. 국내 IPO 하우스 중 실제 딜을 수임하고 수행하는 부서를 4곳을 두는 게 처음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삼성증권은 앞서 지난해까지 IPO 담당 본부 내에 WM 연계영업을 담당하는 코퍼레이트솔루션팀을 뒀었는데, 해당 팀은 지난해 신설된 IB솔루션 본부로 이관됐다.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주요 IPO 하우스는 모두 3개 부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도 3부 체제, 하나증권도 3실 체제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IPO본부 내에 IPO1~3팀 외에 IPO솔루션팀이 존재하긴 하지만 신디케이션 업무와 비상장 투자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직접 딜을 수행하는 팀은 아니다.
삼성증권의 ECM 4팀 신설은 IPO 비즈니스에 대한 삼성증권의 기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최대 딜인 기가비스의 상장을 이끌었고, 이밖에 에이직랜드·레뷰코퍼레이션·큐로셀 등 굵직한 딜을 단독 대표주관했다. 이런 성과로 올해 리그테이블에서 IPO 주관 순위 4위에 오를 게 유력하다.
일진제강, 크몽, 힐스로보틱스, 레모넥스, 베셀에어로스페이스, 와이앤아처 등 다수의 IPO 딜 수임 계약을 알렸다. 공개되지 않은 주관계약 체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확대'보단 개편에 방점…영업력 강화 전망
삼성증권은 ECM 4팀 신설과 관련해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ECM 4팀을 신설한 것은 사실이지만 IPO 관련 인력을 당장 대규모로 확대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팀을 세분화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효과에 집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증권은 지난해 9월 이재현 IB1부문장이 부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올 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 약 1년만에 이뤄진 이번 조직개편은 큰 틀에서 변화 보다는 기존 조직의 고도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IB1부문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ECM 4팀뿐 아니라 다수의 팀을 신설하며 팀을 세분화하는 기조를 보이기도 했다. 인수금융과 M&A 등을 담당하는 본부 내 투자금융2팀과 M&A2팀을 신설했고, 자기자본투자(PI)를 담당하는 본부에는 VC 2팀을 새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IPO 업계에선 삼성증권의 ECM 4팀 신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서별 먹거리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폭넓은 영역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점진적으로 조직의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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