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포털' 뤼튼, 일본 법인 설립…글로벌 공략 속도 '리튼 바이 뤼튼 2023' 간담회 개최…이세영 대표 "메가 플랫폼 도약할 것"
이영아 기자공개 2023-12-20 08:13:48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일본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올해 국내 이용자 2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뒀다. 국내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일본과 중동, 동남아 등의 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해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사진)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리튼 바이 뤼튼 2023(Written by Wrtn 2023)'에서 더벨 기자와 만나 "지난 11월 일본 법인 '뤼튼테크놀로지스재팬'을 설립했다"면서 "도쿄도와 미즈호은행이 전개하는 지원 사업에서 5억원의 지원금도 받았다"고 언급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포털 서비스 '뤼튼' 개발사다. 뤼튼은 △챗 플랫폼 △플러그인 △스튜디오&스토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화형 에이전트로 질문하면 적절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식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지금 내 위치에서 데이트하기 가장 좋은 양식 레스토랑을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유명 식당 예약 앱(애플리케이션)의 레스토랑 목록을 불러와 사용자가 원하는 식당을 예약할 수 있게 돕는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전담팀을 꾸리고 실리콘밸리 창업 경험이 풍부한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일본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 대표는 "지난달 일본 현지 서비스 출시 한 달 만에 월간활성이용자(MAU) 3만명을 넘겼다"면서 "내년 상반기 MAU 10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 서비스의 성장 속도에 기반해 설정한 목표치다. 뤼튼은 지난 1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 후 현재 누적 가입자 180만명, MAU는 140만명을 넘겼다. 올해 200만명 달성을 목전에 뒀다. 뤼튼이 100만 이용자를 유치한 기간은 7개월이다. 카카오톡(7개월), 토스(11개월) 등 서비스와 성장 속도가 유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6월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38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이은 것으로, 누적 투자금은 190억원에 이른다. 캡스톤파트너스, KDB 산업은행, Z벤처캐피탈, 우리벤처파트너스, 하나은행, 하나증권, KB증권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챗GPT 열풍으로 달아올랐던 국내 AI 시장과 유사한 분위기가 현재 일본에서도 형성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일본은 생성형 AI 분야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AI 관련 예산을 2000억 엔(약 1조81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올해(1000억엔)의 두 배에 해당한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일본을 시작으로 비영어권 국가에 AI 생태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중동, 동남아시아 진출이 예정돼 있다. 앞서 뤼튼테크놀로지스는 9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 산하 두바이미래재단이 선발한 두바이AI센터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발됐다. 당시 전 세계 55개국에서 615개의 생성 AI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에 지원해 총 30개사가 뽑혔다.
궁극적인 목표는 'AI 메가 플랫폼' 도약이다. 네이버,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뤼튼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메가 플랫폼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새로운 기업 CI와 슬로건을 공개하고, LLM 큐레이션, AI 앱 통합 제공, 뤼튼 스튜디오 2.0 업그레이드 등을 예고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10월에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기반의 생성AI 서비스 보급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최신 언어모델인 GPT-4 터보도 정식 출시 즉시 무료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생성 AI 스타트업 중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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