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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법인 수장 교체' 오리온, 간접영업망 구축 특명 '중국통' 이성수 전무 대표 선임, 경소상 활용한 유통 강화

김혜중 기자공개 2024-01-02 09:34:45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중국법인 수장을 2년 만에 전격 교체했다. 중국사업 전문가로 통하는 이성수 전무를 신임 대표에 앉히며 간접영업체제 구축에 공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오리온그룹은 18일 2024년 정기인사를 발표하며 중국법인 대표로 이 전무를 선임했다.
이성수 오리온 중국법인 신임 대표
1967년생인 이 전무는 오리온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내부전문가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1년 오리온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 광주공장장으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2018년 랑방공장장과 2019년 생산본부장을 거쳐 중국법인 대표까지 꿰찼다.

오리온은 작년 인사 당시 김재신 부사장을 중국법인 대표로 임명했다. 김 부사장 역시 중국법인에서 쌓아온 경력을 인정받아 대표로 선임됐다. 그러나 경영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오리온은 이번 인사에서도 중국시장 전문가를 중용하며 현지 사업 경쟁력 제고에 역점을 두는 모습이다.

오리온은 중국시장 전문가인 이 전무를 통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중국 유통상 '경소상'을 활용한 간접유통구조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성장 가속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 직접영업 비중을 줄이고 현지 유통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간접영업체제를 정착하는데 공들이고 있다.

기존에는 간접영업과 직접영업 방식을 병행했다. 그러나 중국은 넓은 영토와 복잡한 유통시장의 특성상 경소상을 거쳐 제품을 판매하는 간접영업체제가 효율적인 영업방식으로 통한다. 직접 시장에 진출해 제품에 대한 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져놓은 뒤 간접영업을 통해 효율화를 꾀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경소상은 공급업체로부터 직접 상품을 구입한 뒤 마진을 붙여서 판매하며 이윤을 창출한다. 경소상의 역할을 확대해 중국 내 오리온의 직접영업 비중을 낮춰 인건비와 판매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경소상을 활용한 유통으로 물류비와 재고비 측면에서도 효율화가 가능하다.

중국시장은 오리온의 핵심 거점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중국시장 매출은 8912억원으로 전체에서 41%를 차지한다. 같은 시기 국내(7935억원)보다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162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 중 46%를 차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간접영업체제 정착과 현지화 전략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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