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디언트X바이셀스탠다드, 국내 ST '싱가포르 수출' 추진 현지 자회사 설립 펀디언트, 조각투자 발행 중개 추진·협력 첫 타자 '바이셀' 낙점
노윤주 기자공개 2023-12-22 11:45:1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가상자산기업 펀디언트홀딩스가 싱가포르에서 토큰증권(ST) 시장을 뚫는다.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운용사 면허를 취득했다. 우선 국내서 ST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기업들과 협업해 이들의 ST를 현지 유통 사업자들에게 소개하는 데 집중한다.향후에는 업력을 쌓아 면허 종류를 변경해 ST 발행부터 유통까지 직접 다룰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협력사로는 바이셀스탠다드와 손을 잡았다. 선박금융 조각투자 분야로 올해 하반기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로부터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곳이다.
◇펀디언트, AGST 설립 후 협업 첫 삽 떴다
21일 펀디언트홀딩스는 싱가포르에 자회사로 자산운용사 에이지에스티(AGST)를 설립하고 진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AGST는 펀디언트홀딩스 100% 자회사로 올해 9월 설립됐다. 현지서 자본시장서비스(CMS) 면허를 취득한 상태다.
CMS 면허 사업자는 수익증권 공모를 할 수 있다. 김창수 펀디언트홀딩스 의장은 "지난해부터 준비를 시작했고 현지에서는 올해 초부터 본격 AGST 설립 작업에 착수했다"며 "여러 과정을 거쳐 법인은 올해 9월경 설립했다"고 말했다.
AGST의 주요 목표는 싱가포르에 국내 조각투자 기업들을 진출시키고 ST 상품들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 운영사인 바이셀스탠다드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내년 1분기 중 싱가포르에서 ST 상품을 발행하는 게 목표다.
바이셀스탠다드는 국내서 선박 조각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개인이 투자하기 어려운 선박금융에 ST를 도입해 조각투자 방식으로 공모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추진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어떤 유형의 자산을 내놓을지 고민 중이다. 명품시계, 미술품 등 실물자산 기반 ST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메이저 플랫폼과 발행·유통 논의 "RMO면허까지 취득할 것"
국내 조각투자 플랫폼들이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이유는 빠르게 정비된 제도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국내와 비슷한 시기 STO 제도화를 밝힌 후 제도 마련에 속도를 냈다. 현재 거래 플랫폼들이 운영을 활발히 할 정도로 시장이 형성됐다. 대표적인 플랫폼이 에이디디엑스(ADDX)다. RMO 면허까지 획득해 플랫폼 내에서 발행과 거래 두가지를 모두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실물자산 뿐 아니라 채권, 펀드 등도 ST로 거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 싱가포르거래소(SGX)는 2021년 테마섹과 '마켓노드'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채권과 펀드의 토큰화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AGST가 획득한 CMS 면허는 ST 발행을 중개할 수 있지만 유통은 불가능하다. 수익증권 유통까지 가능한 2차거래(RMO) 면허를 획득하려면 중개 이력이 쌓여야 한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프롭테크기업 '카사'가 RMO까지 획득했다. 김창수 의장은 "상위 면허를 취득하도록 단계를 밟아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유통과 발행을 다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AGST는 ADDX, 알타 등 싱가포르 메이저 ST 플랫폼들과 국내 ST 상품 중개를 논의 중이다. 현지 ST 플랫폼 중 1, 2위를 다투는 곳들이다. 국내 기업들에게 양질의 플랫폼을 연결시켜주면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
김 의장은 "국내 각 조각투자 기업들에게 알맞는 상품을 발굴해 상위 플랫폼에서 발행 유통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도 "아세안 투자자들은 핀테크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고 한국에 대한 우호가 높아 기대된다"며 "국내에 머물지 않고 해외 투자시장에서 상품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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