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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벤처 활용법]현대차-마그나, 사륜구동 맞손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①사륜구동 시스템 밸류체인 완성…현대위아에 100% 매출

이민호 기자공개 2024-01-02 13:53:09

[편집자주]

조인트벤처(JV)는 치밀한 경영전략의 산물이다. 기업은 원·부자재 매입처와 완성품 매출처 확보, 기술협력, 신사업 개척과 신규시장 진출 등 다양한 이유로 다른 기업과 손을 잡는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추가 투입하거나 배당 수취와 유상감자, 지분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자금의 이동도 다이내믹하게 전개된다. THE CFO가 주요 조인트벤처의 그룹 내 역할, 출자·회수 경과, 지배구조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15:1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마그나파워트레인과 손잡고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을 출범시키면서 계열 내 사륜구동(4WD) 시스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던 사륜구동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전자식 커플링을 국산화하는 핵심 계기가 됐다. 마그나파워트레인은 지금도 현대위아를 대상으로 매출액 전액을 발생시키고 있다.

◇마그나파워트레인 맞손…사륜구동 핵심부품 국산화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해외 자동차 부품사와의 제휴나 합작에 적극적이었다. 1987년 독일 보쉬, 일본 미쓰비시전기와 현대케피코를 설립해 자동차 엔진 제어장치와 연료 분사장치를 제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대차가 50%, 보쉬와 미쓰비시전기가 각각 25%의 지분을 보유했지만 2005년 보쉬가 미쓰비시전기 지분 전량을 사들였고 2012년 보쉬 지분 전량을 유상감자하면서 현대차가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2013년 현대위아 51%, 일본 이시카와(IHI) 49%로 합작한 자동차 엔진 터보차저 생산업체 현대위아터보도 있다. 2017년 현대위아가 IHI 지분 전량을 사들이면서 100% 자회사로 사업을 이어오다 이번달 15일 현대위아에 흡수합병됐다.

전자식 커플링. 출처: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여전히 합작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곳이 2009년 3월 설립한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이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사륜구동 채택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를 위해 사륜구동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전자식 커플링의 국산화가 필수적이었다. 일본 제이텍트(JTEKT)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던 탓이다. 전자식 커플링은 사륜구동 차량에 장착돼 전자제어장치(ECU)에 의해 전·후 구동축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고 전륜구동 차량에 장착돼 사륜구동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부품이다.

현대차그룹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 계열 마그나파워트레인을 파트너십 대상으로 눈여겨봤다. 마그나파워트레인이 다수 해외 완성차업체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위아 50%, 마그나파워트레인 50%로 합작법인이 출범했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이 생산하는 전자식 커플링은 현대차 투싼과 펠리세이드, 기아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차량의 사륜구동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현대위아가 현재까지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에 출자한 금액은 설립 당시 지분 50%에 해당하는 자본금인 75억원이 전부다. 이후 유상증자 등 추가로 투입한 자금이 없다. 그럼에도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의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429억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그동안 이익잉여금이 279억원 쌓였기 때문이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은 차입금이나 리스부채도 제로(0원)로 무차입경영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제공받고 있는 대여금이나 보증도 없다.

◇사륜구동 부품공급 밸류체인 구축…현대위아에 전량 납품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이 이익잉여금을 꾸준히 쌓을 수 있었던 이유는 현대위아에 매출을 안정적으로 발생시키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은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설립으로 현대케피코→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현대위아→현대차·기아로 연결되는 사륜구동 시스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현대케피코는 압력센서 등 전자식 커플링용 부품을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에 공급한다. 현대케피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2554억원 중 대부분인 2조2098억원을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기아, 현대모비스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자로부터 발생시켰다. 이 가운데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에 대한 매출액은 258억원이었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은 현대케피코 등으로부터 공급받은 부품으로 전자식 커플링을 생산해 현대위아에 넘긴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1841억원으로 전부 현대위아로부터 발생했다. 현대위아는 PTU·전자식 커플링(전륜용)과 ATC(후륜용) 등 사륜구동 부품을 현대차와 기아에 납품한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조2076억원 중 기아로부터 3조424억원, 현대차로부터 8721억원을 각각 발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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