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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벤처 활용법]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투자회수 순항 '성공적 합작'②기술이전료·사용료 지급…누적 배당금 528억

이민호 기자공개 2024-01-03 07:55:02

[편집자주]

조인트벤처(JV)는 치밀한 경영전략의 산물이다. 기업은 원·부자재 매입처와 완성품 매출처 확보, 기술협력, 신사업 개척과 신규시장 진출 등 다양한 이유로 다른 기업과 손을 잡는다.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추가 투입하거나 배당 수취와 유상감자, 지분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등 자금의 이동도 다이내믹하게 전개된다. THE CFO가 주요 조인트벤처의 그룹 내 역할, 출자·회수 경과, 지배구조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7일 07:4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와 마그나파워트레인은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합작 설립 이후 다양한 회수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기술이전료와 기술사용료에 더해 2014년부터는 배당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위아와 마그나파워트레인이 지난해까지 가져간 누적 배당금은 각각 264억원이다. 설립 자본금 규모를 고려하면 성공적인 합작 사례로 평가된다.

◇전자식 커플링 기술 도입 목적, 일단 로열티로 회수수단 마련

현대차그룹이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 계열 마그나파워트레인과 2009년 3월 자본금 75억원씩 출자해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을 출범시킨 가장 큰 이유는 사륜구동(4WD)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전자식 커플링을 국산화하기 위해서다. 사륜구동 채택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품었던 만큼 그동안 전자식 커플링 수입처인 일본 제이텍트(JTEKT)에 대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려는 의도였다.


때문에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설립 초기 마그나파워트레인에 전자식 커플링 기술 도입에 따른 대가를 지급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은 마그나파워트레인에 전자식 커플링 개발을 위해 400만유로의 기술이전료를 지급하는 라이선스 약정을 체결했다. 이 밖에 전자식 커플링 생산과 판매에 필요한 기술사용료를 346만3190유로 한도 내에서 매출액의 2%를 지급했다. 마그나파워트레인으로서는 기술이전료와 기술사용료가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합작에 따른 일종의 회수 수단이었던 셈이다.

마그나파워트레인과의 라이선스 약정은 2016년 종료됐다. 그 사이 모기업인 현대위아가 진행하고 있던 마그나파워트레인과의 합작에 따른 전자식 커플링 국산화 개발을 완료하면서 2017년부터는 현대위아에 기술이전료와 기술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72억5900만원의 기술이전료와 82억100만원 한도의 기술사용료다. 현대위아로서도 회수 수단이 생긴 셈이다.

하지만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은 생산한 전자식 커플링 전량을 현대위아에 납품한다. 다른 매출처는 없다. 지난해 발생한 매출액 1841억원 전부가 현대위아로부터 발생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기술이전료와 기술사용료를 더 이상 수취하지 못하는 마그나파워트레인으로서는 현대차그룹과의 합작을 유지하기 위한 또 다른 회수 수단이 필요해졌다.

◇2014년부터 매년 배당 지급…누적 배당금 528억원


조인트벤처 투자에 따른 회수 때 빈번하게 이용하는 수단은 유상감자와 배당을 꼽을 수 있다. 현대위아와 마그나파워트레인은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설립 자본금 75억원씩 출자한 이후 추가로 출자한 금액은 없고 동시에 감자로 회수한 금액도 없다. 대신 주력 회수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배당이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은 현대위아라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출범 직후인 2009년과 2010년을 제외하면 매년 당기순이익을 쌓아왔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06억원이었고 최근 5년(2018~2022년) 평균으로는 72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이 쌓이면 자본항목 내 이익잉여금이 커져 배당가능재원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말 자본총계는 429억원으로 이 가운데 자본금 150억원을 제외한 279억원이 이익잉여금이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은 설립 초기만 해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배당을 처음 지급한 것은 2014년부터다. 2013년 당기순이익이 예년에 비해 많은 89억원을 달성하면서 배당 개시를 위한 여력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2014년 80억원, 2015년 28억원을 지급한 이후 2016년부터는 매년 60억원을 주고 있다.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이 지난해까지 지급한 누적 배당금은 528억원이다. 같은 시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708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배당규모가 꽤 크다.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이 57억원이므로 사내유보보다 배당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편이다.

현대위아와 마그나파워트레인이 지분율에 따라 수취한 누적 배당금은 각각 264억원이 된다. 설립 자본금을 75억원씩 부담했지만 그동안 기술이전료와 기술사용료에 더해 배당을 꾸준히 수취한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합작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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