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bell League Table]2년 연속 거래액 내리막, 빅딜 자취 감췄다[M&A/Overview] 연간 집계 규모 66조, 작년보다 17조 이상 급감

임효정 기자공개 2024-01-02 08:09:5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국내 인수·합병(M&A) 거래액은 시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과물이었다. 2021년 87조원을 넘어선 이후 이듬해 역시 80조원대를 지켜냈던 거래액이 60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부터 금리인상 여파로 M&A 거래가 주춤했던 상황이 올해 리그테이블 집계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조단위 빅딜도 감소세다. 2023년 클로징된 조단위 딜은 10건에 불과했다. 롯데케미칼, 네이버 등 전략적투자자(SI)가 빅딜을 리드했으며, 재무적투자자(FI) 중에서는 MBK파트너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자문사의 경우 삼일PwC이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회계자문은 물론 금융자문까지 독식하면서 2년 연속 2관왕의 주역이 됐다. 법률자문에서는 김앤장이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이어갔다.

◇건수·거래액 모두 감소, 80조대→60조대로 축소

29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3년 완료기준 인수·매각 거래는 총 596건, 66조8037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거래 건수는 약 80건 줄어든 데다 거래액 역시 17조원 이상 감소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영향을 피해가긴 어려웠다. 거래액은 2년 연속 내리막이다. 활황기 정점에 달했던 2021년엔 거래액이 87조원을 돌파했지만 이듬해 84조원대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감소폭은 더 가팔라졌다.


냉랭한 시장 분위기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건 하반기부터다. 상반기 42조2487억원이었던 거래액이 하반기엔 24조555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딜클로징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LP들의 출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펀드레이징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조단위 빅딜은 10건에 불과했다. 2023년 랜드마크 딜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거래였다. 거래액은 2조7000억원으로 올 한 해 딜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다. 이로써 매각측과 인수측 자문사들은 두둑한 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매각측 금융자문과 법률자문은 각각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태평양이 맡았으며, 인수측은 모간스탠리와 김앤장, 그리고 삼일PwC가 조력했다.

이 외에 △UCK파트너스의 메디트 매각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인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인수 등이 2조원대 딜에 이름을 올렸다. △SD바이오센서의 메르디안바이오사이언스 인수 △MBK-UCK컨소시엄의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MBK컨소시엄의 SK온 신주 인수 등도 10위권 거래에 포함됐다.

◇2년 연속 금융·회계 자문 왕좌 '삼일PwC', 법률자문엔 변함없이 '김앤장'

삼일PwC는 2023년에도 풍년이었다. 회계자문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해온 삼일PwC는 금융자문 영역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작년에 이어 금융자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또 다시 2관왕을 달성했다.

금융자문에서 삼일PwC이 거둔 실적은 8조789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해 동안 97건의 딜을 조력한 결과다. 2위는 JP모간으로 6조8568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10.6% 점유율을 차지했다. 3위는 삼정KPMG로 회계법인의 활약세가 이어졌다. 삼정KPMG는 6조3733억원으로, 점유율은 9.85%다. 이어 통합UBS가 6조3135억원으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모간스탠리, BOA메릴린치 순이었다.

회계자문은 삼일PwC이 20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두며 이변 없이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삼일PwC는 올 한해 119건의 딜을 자문하며 21조1002억원의 자문실적을 쌓았다. 삼정KPMG는 17조206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68건의 회계자문을 마쳤으며, 조정점유율은 26.13%다. 이어 딜로이트 안진이 12조7422억원으로 3위를 지켰으며, 4위는 EY한영이 차지했다. EY한영이 거둔 자문실적은 8조241억원으로 11.71%의 조정점유율로 집계됐다.

법률자문은 올해도 김앤장의 독주체제였다. 김앤장은 거래완료 기준 조정점유율 24.77%로 더벨 리그테이블 법률 자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문실적은 32조919억원으로 104건의 거래를 조력했다. 2위와의 격차는 18조원이 넘을 만큼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2위는 광장으로 13조705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조정점유율은 14.84%다. 율촌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율촌은 조정점유율 10.51%로 3위에 랭킹됐다. 이어 세종, 태평양, 화우, 위어드바이즈 순이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