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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더 벌어진 격차' 김앤장, 1위 입지 굳혔다[M&A/법률자문]2위권과 점유율 차이 확대, 중위권은 혼전 양상 ‘예고’

이영호 기자공개 2023-10-04 08:30:17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장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는 강했다. 올해 1위 싸움을 사실상 끝난 분위기다. 김앤장은 하반기 들어 2위 그룹과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리면서 독주체제를 굳혔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순위 바뀜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로펌 간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연말까지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27일 더벨이 집계한 2023년 3분기 M&A 법률자문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앤장은 완료 기준 78건·조정점유율 25.41%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앤장 강세는 올해 초부터 두드러졌다. 다만 2분기 들어 2위 광장의 추격이 매서웠다. 상반기 기준 조정점유율 격차는 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김앤장 1위 독주 구도에 파열음이 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리그테이블에서 그 격차가 다시 10%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3개월뿐이다. 김앤장이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압도적 빅딜 수임능력이었다. 2조2300억원 규모 SK쉴더스 인수전, 1조원 규모 루트로닉 인수전, 1조1200억원 규모 에어퍼스트 지분 매매건에서 활약했다.

2위 광장은 완료 기준 74건·조정점유율 15.24%를 기록했다. 파죽지세로 김앤장을 압박했던 상반기와 비교하면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1위 김앤장과의 격차는 벌어졌고, 반대로 3위 율촌과의 격차는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2위 입지는 탄탄한 것으로 분석된다. 3위 그룹과의 격차가 5%포인트 수준을 유지 중이고, 발표 기준에서도 2위를 지키고 있어서다. 연말까지 2위 수성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광장이 수임한 대표 딜로는 SK에코플랜트의 3236억원 규모 자금조달이 꼽힌다. 교환사채(EB) 발행 과정에서 법률자문을 제공했다. SK에코플랜트 자회사 대원그린에너지 주식 58.48%가 EB 교환 대상이다. 올해 IB시장의 눈길을 끌었던 LG화학의 진단사업부문 카브아웃딜에서는 매도인 측 법률자문사로 나섰다.

3~5위 그룹 자리다툼은 치열하다. 완료 기준 46건·조정점유율 10.36%을 기록한 율촌이 3위를 지킨 가운데 상반기 5위였던 세종이 4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태평양은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세종은 완료 기준 33건·조정점유율 9.89%, 태평양은 완료 기준 27건·조정점유율 8.39%를 기록했다. 세 로펌 간 점유율 격차는 2% 포인트 내외다. 남은 4분기 딜 수임 여부에 따라 3~5위 그룹 자리는 또 다시 뒤바뀔 여지를 남겼다.

6~10위권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3분기 들어 연쇄적으로 순위 변동이 있었다. 6위는 완료 기준 48건·조정점유율 5.65%인 위어드바이즈가 차지했다. 상반기 7위에서 한 단계 올라왔다. 7위는 완료 기준 25건·조정점유율 5.23%를 기록한 화우 몫이었다. 위어드바이즈에 6위 자리를 내줬다. 두 하우스 점유율 차이는 0.42%포인트로 근소하다. 막판까지 결과를 가늠하기 힘든 수준이다.

8위는 KL파트너스로 완료 기준 25건·조정점유율 3.38%였다. 9위는 완료 기준 25건·조정점유율 3.25%의 지평이었다. 두 로펌도 순위가 뒤바뀐 케이스다. 상반기엔 지평이 8위, KL파트너스가 9위였다. 점유율 차이는 0.13%포인트 차로 초접전이다. 연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 엘에이비파트너스는 상반기에 이어 10위에 자리했다. 완료 기준 17건·조정점유율 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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