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토종의 힘' 삼일PwC, 2년 연속 왕좌 수성[M&A/금융자문] 거래금액·건수 압도적 1위, JP모간·삼정KPMG·UBS 6조원대 실적
김지효 기자공개 2024-01-02 08:09:2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인수·합병(M&A) 금융자문 부문 왕좌는 지난해에 이어 토종 회계법인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왕좌는 삼일PwC가 차지했다. 2년 연속 외국계 IB를 제치고 금융자문 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삼정KPMG도 3위에 오르며 국내 회계법인들의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JP모간은 대형 금융 딜 위주로 자문을 제공하며 2위에 안착했다. 올해 크레디트스위스(CS)와 통합되며 새롭게 출범한 통합UBS는 4위에 올랐다.29일 더벨이 집계한 2023년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거래완료(잔금납입) 기준 금융자문 분야 상위 10개사의 자문 실적은 총 50조4615억원으로 집계됐다. 1위에 오른 삼일PwC는 거래금액 8조7890억원, 점유율 13.59%를 기록했다. 올해 금융자문에서 유일하게 8조원대 거래금액을 쌓았고 거래건수는 97건으로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2~9위를 차지한 자문사들의 총 거래 건수를 더한 93건보다도 많은 딜을 수임했다.
삼일PwC는 상반기까지는 3위에 그쳤지만 하반기 들어 뒷심을 발휘하며 2023년 금융자문 왕좌를 차지했다. 그간 강점을 보여온 중소형 거래뿐만 아니라 조단위 거래도 수임하며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거래는 올해 삼일PwC가 맡은 거래 중 규모가 가장 컸다. 루트로닉 거래에서 인수 측 자문을 맡아 약 1조원의 실적을 쌓았다. 5300억원 규모의 넥스플렉스 거래에서도 인수 측 자문을 맡아 활약했다. 이밖에 4000억원대 현대삼호중공업 구주 거래에서 인수 측을, 쌍용씨앤이의 쌍용레미콘 구주 거래에서 매각 측의 자문을 수임하며 실적을 쌓았다.
2위에 오른 JP모간은 거래완료 기준 거래금액 6조8568억원을 기록했다. 거래 건수는 12건에 그쳤으나 대형딜 중심으로 자문을 제공하며 점유율 10.6%로 2위에 안착했다. 올해 조단위 딜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도 JP모간은 1조원대 딜을 여러 건 수임했다. 1조원대의 SK온 프리IPO와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 글랜우드PE의 PI첨단소재 매각 등에서 자문을 맡았다. SK쉴더스 지분 매각에서도 인수 측의 자문을 맡아 7000억원 이상의 자문 실적을 올렸다.
삼정KPMG는 3위에 차지했다. 거래건수는 54건으로 삼일PwC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지만 거래금액 6조3733억원, 점유율 9.85%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삼정KPMG는 올해 한화오션 매각건에서 인수 측에 자문을 제공하며 2조원대 실적을 쌓았다. 3000억원대 대형 수소용기 제조업체 에테르씨티 매각에서도 인수 측 자문을 맡아 활약했다. 이밖에도 2000억원대 SK에코플랜트의 클렌코 인수, 토스뱅크 유상증자, 대광건영의 경기관광개발 인수 등에서 자문을 제공했다.
4위는 올해 크레디트스위스(CS)와 통합해 탄생한 통합UBS가 랭크됐다. 3위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점유율에서 0.09%포인트 뒤지며 4위에 올랐다. 올해 완료한 자문 건수는 10건뿐이었지만 거래금액은 6조3135억원, 점유율 9.76%를 기록했다.
통합UBS는 올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거래에서 매각 측의 자문을 맡았고 SK그룹의 테라파워 지분 투자에서는 테라파워 측에 자문을 제공했다. 이밖에 SK쉴더스 지분 매각, SK E&S의 신주 매각, KT클라우드 투자유치, SK팜테코 투자유치 등 굵직한 거래에서 자문을 맡아 활약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과 모간스탠리는 각각 단 3건의 거래만으로 5위와 6위에 올랐다. 씨티증권은 거래금액 5조6224억원, 점유율 8.69%를 기록했다. 1분기에 2조원대 ‘빅딜’인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머티리얼즈)와 메디트 거래에서 매각 측 자문을 맡은 것이 주효했다. 하반기에는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의 ISC 매각에서 매각 측 자문을 제공하며 5000억원대 실적을 추가했다.
모간스탠리는 3건의 거래에서 거래금액 4조4165억원의 실적을 쌓아 점유율 6.83%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는 일진머리티얼즈 거래에서 인수 측을 맡았다. 하반기에는 SK쉴더스 거래에서 매각 측을, PI첨단소재 매각 건에서 인수 측의 자문을 맡아 활약했다.
7위에 오른 BoA메릴린치는 올해 모두 4건의 거래에서 거래금액 3조2310억원, 점유율 4.99%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는 SK온 프리IPO, LG화학의 아베오 인수 건, SK E&S의 신주 매각 건을 맡았다. 하반기에는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건 자문을 맡아 실적을 추가했다.
8위는 SC증권으로 3건의 거래에서 자문을 맡아 거래금액 2조5408억원, 점유율 3.93%을 기록했다. SK쉴더스 거래에서 인수 측인 EQT파트너스의 자문을 맡으며 단숨에 2조2300억원의 실적을 쌓은 것이 주효했다.
9위에는 NH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거래건수는 2건에 그쳤지만 거래금액 2조3316억원을 쌓으며 점유율 3.6%로 집계됐다. 상반기 2조원대 ‘빅딜’인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인수 측 자문을 맡았고, 하반기에는 ISC 매각 거래에서 인수 측 자문을 제공했다.
공동 10위에 랭크된 로스차일드(Rothschild), 파이퍼샌들러(Piper Sandler)는 SD바이오센서의 메르디안 바이오사이언스 거래를 도왔다. 로스차일드는 매각 측을, 파이퍼샌들러는 인수 측에 자문을 제공했다. 두 하우스는 해당 거래로 각각 거래금액 1조9931억원, 점유율 3.0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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