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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빅4 자문실적 돋보기]'부동의 1위' 삼일PwC,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저력'①매출 1.3조 시대 열어, 인건비 증가·M&A 거래량 감소 탓 이익 감소 '고민'

김예린 기자공개 2023-10-18 08:07:3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5시0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PwC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자본시장 투심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우수한 실적 성적표를 내놓으며 부동의 1위로서 입지를 견고히 다졌다. 지난해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기면서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다만 인건비 상승과 인수합병(M&A) 거래량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M&A 투심 위축 뚫고 조단위 매출 기록, 경영자문 섹터 강세

삼일회계법인과 PwC컨설팅(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으로 구성된 삼일PwC는 2022 회계연도(2022년 7월1일~2023년 6월30일) 기준으로 매출 1조36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 늘어난 수치다.

회계감사·세무자문·경영자문을 포함한 삼일회계법인만 따졌을때 매출액은 97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회계연도 매출액 8886억원 대비 836억원 증가한 것으로, 성장률은 9.4%다. 삼일PwC의 또 다른 한축인 PwC컨설팅의 매출은 3963억원이다. 전년 3438억원보다 15.2%(525억원) 늘었다. 이로써 삼일회계법인과 PWC컨설팅 실적을 모두 반영한 삼일PwC의 전체 매출은 1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대 매출 실적이다.

총 매출이 1조원을 넘긴 비결로는 회계감사와 세무자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점이 꼽힌다. 회계감사·세무자문·경영자문 각 부문별 매출은 각각 3305억원, 2517억원, 3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5%, 16.0%, 1.2%씩 늘어난 수치다.

삼일회계법인 내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섹터는 전략·재무자문이 포함된 경영자문 부문(40.12%)이다. 이외 회계감사(34%), 세무자문(25.89%) 순으로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경영자문 실적 증가세는 주춤한 반면, 회계감사와 세무자문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경영자문 매출 비중은 전년 43.39%에서 40.12%로 줄었다. 회계감사와 세무자문 매출 비중은 나란히 늘어나 회계감사 매출 비중은 2021년 32.2%에서 2022년 34%로 커졌다. 세무자문 매출 비중 역시 동기 기준 24.41%에서 25.89%로 증가했다.

매출이 역대 최대를 찍은 반면 영업이익은 회계법인과 컨설팅법인의 실적이 엇갈렸다. 회계법인의 경우 2021년 381억에서 2022년 24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컨설팅법인은 2021년 26억에서 2022년 32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두 법인을 합친 총 영업이익은 2021년 407억원에서 2022년 277억원으로 31.9%나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하락 배경으로는 인건비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삼일회계법인의 컨설팅법인을 포함한 총인건비는 직전 년도보다 12.3% 늘어난 8949억원이었다. 최근까지 회계법인마다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직원 급여를 올리면서 인건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욱 커졌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M&A 딜 수와 규모가 줄어든 점이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계자문 최강자 입지 굳건, 내년에도 부동의 1위 지킬까

삼일PwC는 더벨이 집계하는 리그테이블에서도 회계자문의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지난해 실적에 반영되는 올 상반기 실적을 뜯어보면 10조8236억원 규모의 거래를 성료시켰다. 총 48건의 거래를 자문했으며 조정점유율 35.8%를 기록했다.

가장 크게 기여한 딜은 SK온 투자 유치다. SK온은 지난 6월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컨소시엄으로부터 약 1조9000억원을 조달했는데, 삼일PwC는 SK측을 자문하면서 순식간에 2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쌓았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솔루스바이오텍 지분 100%를 크로다에 매각한 건도 삼일PwC가 매도자 자문을 맡으면서 35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어펄마캐피탈은 광진화학 지분 100%를 2629억원에 매입한 딜에서도 매도자 자문을 수행했다.

3분기 조단위 굵직한 딜들을 다수 수임한 점은 내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SK스퀘어의 SK쉴더스 매각 딜에서 삼일PwC는 인수자인 스웨덴의 최대 사모펀드(PE) EQT파트너스 측 회계 실사를 진행했다. MBK파트너스의 넥스플렉스(5300억원) 인수 거래에서 회계 자문을 수행하기도 했다. 한앤컴퍼니가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기업 루트로닉을 인수하는 딜(9720억원)에서는 인수 측 재무·회계자문을 모두 수행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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