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IPO]제안서 마감 임박, 사전 준비에 '분주한' IB주 비교군은 카카오페이…플랫폼 경쟁력 설명이 선정 관건
안준호 기자공개 2024-01-08 08:06:0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IPO 제안서 제출을 앞두고 증권사 실무진들 역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미 IPO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들이 많았던 만큼 평소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왔던 곳들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토스는 여러 차례의 투자유치를 통해 성공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상장 이후 목표로 삼을 몸값이 10조원 이상으로 점쳐지는 만큼 증권사들 역시 밸류에이션을 고심하고 있다. 핵심 서비스가 간편결제, 증권, 은행 등인 만큼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진 카카오페이 등이 주된 비교군으로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제안서 마감 D-6, 증권사 실무진들 사전 준비에 분주
토스는 지난달 중순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했다. 통상 연말은 증권사 IPO 하우스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휴지기에 해당된다. 다음 해 사업계획을 작업하며 밀린 휴가를 다녀오는 경우도 많다. 다만 토스 IPO의 경우 시장의 관심이 큰 대형 딜이다 보니 담당 실무진들 역시 예년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제출 마감일은 오는 9일. 약 한 달의 시간이 있었지만 실제 준비 기간 자체는 다른 사례와 비슷하다는 것이 증권업계 전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 공모는 RFP 배포부터 주관사 선정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한 달 정도면 시간이 넉넉한 편”이라며 “다만 공휴일 등을 고려하면 다른 사례와 준비 기간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등 유사 업권의 IPO 계획이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주관을 맡은 곳들도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토스 측이 보유한 지분이 32% 가량이기 때문에 토스뱅크가 자회사에 해당되진 않는다”며 “케이뱅크 주관 여부가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안서 배포의 성격이 IPO 준비를 위한 ‘컨설팅’에 가까운 만큼 명확한 목표가 제시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증권사들이 준비 과정에서 사전 질의도 했지만 상장 시점이나 기업가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상황 등 외부 변수에 IPO 계획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회사 측에서도 조심스러운 행보를 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된 비교군은 ‘카카오페이’…플랫폼 경쟁력 포착이 관건
주관사 선정의 향배만큼이나 관심이 쏠린 것은 상장 전략이다. 프리 IPO 라운드에서 이미 8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은 만큼 어떻게 기업가치를 평가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증권과 간편결제, 은행업 등 다양한 사업구조를 엮어 성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한 공모주 펀드 운용역은 “토스증권과 토스페이먼츠 등 관계기업이 17개사나 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산출이 복잡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증권사를 자회사로 보유했고, 사업구조도 유사한 카카오페이가 주된 피어그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제안서를 준비 중인 증권사 측에서는 실무적으로는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형 증권사 IPO 본부 관계자는 “결국 계열사 가운데 중요한 곳은 핵심 서비스를 다루는 은행과 증권, 페이먼츠”라며 “나머지 회사들은 플랫폼의 확장이나 성장성 측면에서 ‘플러스 알파’가 될 순 있지만 자세한 분석까지 필요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스뱅크 보유 지분은 30% 안팎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10조원 가량의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쉽지 않다”며 “결국은 증권과 페이먼츠 등 핵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토스 플랫폼의 경쟁력을 같이 이야기해야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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