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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최재훈 신한카드 부사장, '비카드 강화' 특명재무전문가 선임 기조 변화…영업·마케팅 전문가 발탁

이기욱 기자공개 2024-01-09 12:57:5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 기조가 바뀌었다. 최근 수년동안 정통 재무전문가들이 CFO직을 수행했으나 올해는 영업·마케팅 전문가에게 살림살이를 맡겼다. 신임 CFO인 최재훈 신한카드 부사장(사진)은 지난해까지 신한카드 수익다변화 작업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올해 신한카드 핵심 과제인 비카드사업 강화에 알맞은 운용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1991년 LG그룹 입사…RM·DM·CRM팀·회원영업본부 등 경험

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임원인사를 통해 최재훈 신한카드 부사장을 경영기획그룹장에 선임했다.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은 CFO 역할 외 전략·기획, 홍보 등 업무도 함께 수행하는 자리다.

신한카드는 최근 수년동안 정통 재무전문가들에게 CFO직을 맡겨왔다. 지난해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있었던 김남준 부사장은 옛 LG카드(현 신한카드) 회계팀장, 신한카드 재무기획팀장, 재무기획본부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CFO를 맡았던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도 LG카드 경영관리팀장, 신한카드 경영관리팀 부장 등을 지내며 재무와 전략·기획 업무를 오래 담당했다.

최 부사장은 이들과는 다른 경력을 쌓아왔다. 재무, 전략·기획보다는 영업과 마케팅 부문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1967년 생인 그는 공주사대부속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LG그룹에 입사한 LG카드 출신 인사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신한카드 정산업무팀 부장을 지냈다.

2014년 RM(Relationship Management, 관계관리)영업팀 부장, 2015년 DM(Direct Mail)팀 부장, 2016년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영업팀 부장 등을 맡았다. RM영업팀과 CRM영업팀을 이끌며 고객 중심의 데이터 수집·분석 기법들을 익혔고 DM팀에서는 MMS 등을 활용한 외부 고객 마케팅 업무도 수행했다.

2017년 중부BU(Business Unit)본부장으로 일선 영업 경험을 쌓은 후 2018년 다시 본인의 전문 분야인 회원영업본부장으로 돌아왔다. 2년 동안 회원영업본부 산하 회원영업팀, CRM영업팀, CS팀, 온라인회원팀 등을 이끌며 회원 확대에 힘 쏟았다. 2017년 1230만명이었던 회원 수는 2019년말 1270만명으로 소폭 늘어났다. 고객센터 AI 상담 도입 등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20년 금융사업본부장을 1년 지낸 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동안 Multifinance그룹장을 역임했다. Multifinance그룹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자동차금융과 같은 비신용판매 영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최근 3년 '수익 다변화' 선봉장 역할…고수익성 위주 전략 구축 전망

최 부사장이 Multifinance그룹장으로 있는 동안 신한카드의 비신용판매 영업은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였다. 2020년말 8조9427억원이었던 카드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말 9조6461억원으로 7.9% 증가했다.

할부금융자산도 같은 기간 3조5915억원에서 3조8792억원으로 8% 늘어났고 리스자산도 4조8273억원에서 7조7251억원으로 60% 급증했다. 전체 비신용판매 영업자산은 17조6686억원에서 21조5754억원으로 22.1% 늘어났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6.5%에서 55%로 18.5%포인트 확대됐다.

신한카드는 올해 비카드사업 영업 강화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자동차금융의 경우 약 8조3000억원을 올해 목표치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말(약 6조6000억원) 대비 25% 가량 늘어난 수치다. 만기도래 자산 등을 고려하면 매달 약 3000~4000억원의 신규 취급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 부사장은 향후 CFO로서 비카드사업 강화 정책에 걸맞는 운용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그동안 쌓아온 카드대출, 비카드사업 부문의 전문성이 적극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업계 불황으로 실적이 크게 줄어든 만큼 고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4691억원으로 전년 동기(5877억원) 대비 20.2% 감소했다.

조달 측면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신한카드의 조달 평균 잔액은 42조7149억원으로 전년(42조5626억원)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회사채 비중도 2022년(45.48%)과 비슷한 45.34%로 나타났으나 평균 이자율이 1.67%에서 2.16%로 0.4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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