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전력반도체 최적화 노광기, 리퍼비시 시장 선점"강보철 앤에스알시 대표
성상우 기자공개 2024-01-08 08:21:0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노광장비 리퍼 기업인 앤에스알시(NSRC)가 전력반도체 시장 선전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교류 자체가 묶였던 탓에 외형이 부진했지만 이후부터 수요가 몰리면서 높은 실적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신규 팹(공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분위기다.강보철 앤에스알시 대표(사진)는 5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전력반도체 개발에 가장 최적화된 노광기인 I-line(365nm)과 KrF(248nm)가 시장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들 기기가 20년, 길게는 30년이 지나 노후화되면서 리퍼 제품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났다"며 "향후 중국에서 전력반도체 팹이 대규모로 들어서면 최소 2~3대씩은 노광기가 필요한 셈이라 성장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노광'이란 실리콘 웨이퍼 위에 빛으로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단계를 말한다. 노광기는 노광공정에서 웨이퍼를 빛에 직접 노출시켜주는 장비다. 노출방식에 따라 스테퍼와 스케너 방식으로 나뉜다. 광원 종류에 따라서도 수은램프류, 레이저류, 극자외선류로 나뉜다. 전체 반도체 제조 프로세스에서 생산시간의 60% 비중을 차지하고 비용측면에서도 35%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공정이다.
특히 비메모리시장에서 수은램프류(I-line, KrF)는 전력반도체에 최적화된 노광기로 알려져 있다. 다른 레이저류나 극자외선류는 유지비용도 많이 들고 중고장비 금액 자체가 고가여서 활성화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강 대표는 "해외에서 중고 노광기를 들여와서 수리해서 되파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술력없이는 진입 자체가 힘든 시장"이라며 "2014년 설립돼 영업력이 쌓이면서 이제는 에이전트를 통해 구매요청이 들어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력반도체 관련 신규 팹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대목이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력반도체 대란을 겪은 이후 팹들이 빠르게 증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중국에서 올해 10개 이상의 신규 팹이 허가받았고 20여곳이 추가적으로 허가를 받고 있다"며 "중국이 전력반도체 공급의 9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하면 리퍼비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SRC는 투자유치와 최근 실적을 바탕으로 중고 노광기 구매를 확대해갈 예정이다. 보유장비가 많을수록 공급자 중심의 시장 형성이 가능해진다.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287억원으로 2022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당시 매출액이 100억원을 하회했던 점을 감안하면 3년간 고속 성장 추세를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에 영업이익이 80억원에 육박했는데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강 대표는 "향후 ArF 시장도 염두에 두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메모리 개발에 있어서 연구소나 대학 등의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용역이 마무리되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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