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더플래닛, 아티스트컴퍼니 합병 가능성은 빅데이터·인공지능 마케팅 플랫폼, K콘텐츠 시너지 극대화 포석
성상우 기자공개 2024-01-08 08:21:1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데이터·인공지능 마케팅 플랫폼 개발사인 와이더플래닛이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배우 겸 영화감독·제작자인 이정재·정우성씨가 최대주주인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할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위지윅스튜디오가 와이더플래닛에 투자한 이후 두번째 행보란 점에서 주목된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이더플래닛 최대주주 측은 최근 아티스트컴퍼니와의 합병안을 놓고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이정재씨는 양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와이더플래닛의 경우 지난달 8일 결의된 유상증자에 100억원(313만9717주) 규모로 이정재씨가 참여한 바 있다. 이후 아티스트컴퍼니와 위지윅스튜디오, 와이더플래닛 3사는 전략적 협업을 예고했다.
와이더플래닛은 4300만명 규모의 비식별 데이터를 추적하고 분석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 사용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기술에 특화돼 있다. 그동안 주로 광고 시장의 타깃 마케팅에 활용돼 온 기술이다.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정우성씨가 공동 설립한 연예기획사다. 이정재·정우성을 비롯해 안성기·박소담·박해진·염정아·임지연 등을 포함한 20여명의 국내 배우가 소속돼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인 ‘고요의 바다’와 영화 ‘헌트’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지분율이 공개된 적은 없지만 두 사람이 아티스트컴퍼니의 최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인 등기부등본엔 이정재·정우성·이상일 3인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대표이사인 이상일씨는 이정재씨의 와이더플래닛 인수 결정 직후인 지난달 15일에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날 이정재·정우성씨는 공동대표에서 사임했다.
최대주주가 동일인으로 같아진 만큼 합병을 위한 형식적 요건과 명분이 모두 충족된 셈이다. 아티스트컴퍼니의 경우 이정재·정우성의 기획사로 업계에서 익히 알려진 회사이지만 비상장사 지위라 회사 성장에 따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과거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 ‘오징어게임’이 흥행에 성공했을 당시에도 그 본체인 아티스트컴퍼니는 비상장사였던 탓에 시장 관심을 받지 못했다.
와이더플래닛 역시 엔터 업계에서 이미 자리잡은 아티스트컴퍼니와의 결합을 통해 본업인 온라인 광고·마케팅 대행업을 엔터·콘텐츠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얻게 된다.
아티스트컴퍼니가 외감기관이 아닌 탓에 정확한 재무 상태를 파악할 순 없다. 다만 합병 대상인 와이더플래닛이 최근 마무리된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한 만큼 양사 합병 과정에서도 어느 정도의 상호 재무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합병 과정에서도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더플래닛의 경우 증자에 20억원 규모로 함께 참여한 정우성씨가 최근 이정재씨의 특수관계자로 지정되면서 그의 4%대 지분(62만7943%)이 최대주주(이정재) 지분에 합산된다. 두 사람의 합산 지분만으로 30%에 가까워진다.
여기에 종전 최대주주였던 공동 창업자 구교식·정수동 대표가 보유한 총 16%대 지분이 공동 보유자 지분으로 묶였다. 개인 자격으로 각각 참여한 박관우·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공동대표와 위지윅스튜디오 법인의 지분(총 14.7%)도 특수관계자 지분에 준하는 우호지분이다. 오는 3월 주총에서 최대주주 이씨의 의결권은 60%에 육박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상태라 합병이 이뤄지면 양사간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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