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1.6조 몰린 기타 라운드, 전기·ICT·문화 고른 투자[VC투자]1000억 이상 빅딜 7곳, 비엠씨·오나인솔루션즈·비욘드뮤직 '톱3'
이영아 기자공개 2024-01-09 07:56:3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기타 라운드는 선방했다. 중기 라운드 뒤를 이어 전체 투자금액 2위에 올랐다. 2000억원 규모 딜 3개, 1000억원 규모 딜 4개를 비롯해 여러 빅딜이 이뤄졌다. 투자 분야 또한 전기·기계·장비, 정보통신기술(ICT), 문화콘텐츠 등 다양했다.더벨이 집계한 '2023년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타 라운드에 집행된 모험자본은 1조6158억원으로 집계됐다. 70개 스타트업에 투자금을 집행했다. 중기 라운드(1조7599억원) 뒤를 이어 전체 2위다. 이어 △초기 라운드(1조3787억원) △후기 라운드(781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00억대 빅딜 3곳, 모두 '팔로우온 투자'
2000억원대 이상 빅딜이 여럿 성사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2000억원대 딜은 모두 기존 투자사의 지배력 확대를 위한 추가 지분 투자의 성격이 짙었다.
가장 큰 규모 딜을 성사시킨 곳은 전기자동차 구동모터 제조업체 비엠씨(BMC)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BMC 추가 투자를 위한 펀드 '에스브이글로벌인더스트리얼 제2호 PEF'를 약 23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2020년 BMC 인수를 위한 펀드 '에스브이글로벌인더스트리얼 제1호 PEF'를 2400억원대로 결성한 후 3년여만이다. BMC가 보유한 국내 다수의 사업장과 더불어 중국, 폴란드, 멕시코의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수요를 흡수하고 대규모 설비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플랫폼 제공업체인 오나인솔루션즈는 미국 기존 투자사인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의 컴패니언 펀드 비욘드넷제로(BeyondNetZero) 사모투자사가 1억1600만달러(약 205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앞서 오나인솔루션즈는 2022년 비욘드넷제로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2023년엔 투자와 함께, 기술, 전략 및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의 운영 파트너겸 종신직 임원인 게리 라이너(Gary Reiner)가 이사회에 합류했다.
음원 지식재산권(IP) 투자 기업 비욘드뮤직 또한 20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이 비욘드뮤직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구주 인수 등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2021년말 회사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이 보유한 비욘드뮤직의 지분은 60%가량이다. BW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회사 지분은 8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사업 확장 위한 1000억대 딜 활발
1000억원 이상 딜 성사 기업은 4곳이다. 신규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주를 이뤘다. 특히 해외 사업을 위한 글로벌 투자 유치 소식도 이어졌다.
전기차 전문기업 쎄보모빌리티는 아랍에미리트(UAE) 전기차 개발 사업을 위한 1억유로(약 14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쎄보모빌리티는 이번 투자유치로 다양한 차종의 KD(Knock Down) 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등 해외 진출에 탄력이 붙었다. KD는 완성품이 아닌 부품의 형태로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 판매하는 방식이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뉴욕 소재 투자자 모간스탠리 택티컬밸류(Morgan Stanley Tactical Value, MSTV)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투자사의 자금과 노하우, KCD의 데이터를 결합해 사장님의 매장 운영과 자금 흐름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코엑스 '웨이브',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으로 알려진 디스트릭트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웨이브원으로부터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디스트릭트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실탄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2022년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는 플립(flip)을 단행하며 미국 내 지주회사 설립까지 마쳤다.
한화생명의 보험 상품 판매 자회사(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 계열 한국투자프라이빗에퀴티(PE)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투PE는 지분 11.1%를 확보했다. 보험업계 대표, 증권업계 대표 격인 두 금융 대기업의 만남을 통해 고객 중심의 토털금융서비스를 전개하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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