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하나벤처스, 2년 연속 1000억 투자…회수도 '잰걸음'에이피알·이엔셀·이노스페이스 상장 기대감↑, 올해 3000억 펀드레이징 도전
이기정 기자공개 2024-01-04 08:02:33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벤처스는 지난해 대표이사 변경으로 외부 활동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연간 이렇다 할 펀드레이징이 없었고 상반기까지 투자 활동에도 소극적이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며 뒷심을 발휘하는데 성공했다. 올해에는 펀딩과 투자, 회수 등 모든 지표를 2배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더벨이 국내 62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지난해 총 1092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는 PE 없이 VC 부문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투자 부문 리그테이블 순위는 VC 부문 6위, VC+PE+고유계정 부문 11위를 각각 기록했다.
2022년 투자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하나벤처스는 당시 1798억원을 투자해 VC 9위, VC+PE+고유계정 10위에 올랐었다. 다만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투자에 성공한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특히 하나벤처스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840억원을 베팅했다. 2022년 이전 하나벤처스의 연간 투자액은 7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펀딩은 75억원을 기록했다. 제피러스랩과 함께 150억원 규모의 '하나제피러스 프론트원 스타트업펀드'를 결성했다. VC와 PE를 합친 펀드레이징 순위는 51위였다. 2022년 하나벤처스는 총 2920억원의 펀딩을 통해 리그테이블 순위 9위에 올랐다.
회수 부문에서는 규모와 리그테이블 순위 모두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245억원을 회수해 전년 177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리그테이블 순위 역시 37위에서 3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현재 하나벤처스의 드라이파우더는 2640억원으로 VC와 PE를 합한 리그테이블 순위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하나벤처스는 펀딩과 투자, 회수 모든 분야에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지표를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펀드레이징 부문에서는 정책LP(출자자)들의 출자사업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모기업인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출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나벤처스는 지난해 말 국내 첫 민간모펀드의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나은행이 주요 출자자로 총 1000억원 규모로 상반기 내 결성을 마칠 계획이다. 이중 600억원은 자펀드 출자로 활용하고 나머지 400억원으로 직접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펀딩 목표액은 3000억원 이상이다.
투자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투자에 도전한다. 지난해 하반기 기세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하나벤처스는 이를 위해 올해 추가적인 인원 확충도 고려하고 있다.
회수 부문에서는 엑시트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대표 기업은 뷰티 테크기업 에이피알이다. 회사는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노리고 있다. 하나벤처스는 총 2개의 펀드를 활용해 150억원을 베팅했다. 최종 멀티플은 최소 4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첨단 바이오 의약품 전문 위탁생산기업 이엔셀과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각각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받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셀비온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도 역시 조만간 예심청구서를 청구할 예정으로 알려져 기대가 크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지난 5년 동안 꾸준하게 진행해 온 투자들이 회수 성과로 구체화되고 있다"며 "회수 실적을 기반으로 펀드레이징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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