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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초기 스타트업 펀딩 혹한기…‘상저하고’ 흐름 희망적[VC투자] ICT 강세 여전, 투자영역 다양화에 ‘기타섹터’ 부상

최윤신 기자공개 2024-01-09 07:52:4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8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국내 벤처캐피탈(VC)의 초기투자는 크게 위축됐다. 그럼에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투자금액이 늘어나는 ‘상저하고’의 흐름이 나타나 2024년 투자심리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

초기투자 시장에서 ICT 섹터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강했던 가운데, ‘기타 섹터’가 바이오를 넘어 2위로 부상해 이목을 모은다. VC가 다양한 섹터에 모험자본 공급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 초기투자 금액 1조3787억원, 모험자본 공급액 25% 차지

더벨이 집계한 '2023년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3년 시드·시리즈A 등 초기투자 라운드에 몰린 투자금은 1조3787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전체 모험자본공급액의 25%가량을 차지한다.

이 중 77%인 1조435억원의 투자가 시리즈A 라운드에 집중됐다. 이 외에 시드라운드에 754억원, 프리시리즈A라운드에 1852억원, 시리즈A브릿지 라운드에 746억원의 초기투자가 이뤄졌다.


집계된 초기투자 딜 수는 총 207건이다. 시리즈A 라운드에만 96건이 집중됐다. 앞단인 시드 라운드가 40건, 프리시리즈A 라운드가 56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리즈A브릿지 라운드는 15건이었다.

초기투자 시장은 2023년 한 해 동안의 투자유입액이 2022년 상반기(1조4218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위축됐다. 다만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상반기 90건, 5542억원의 초기라운드 투자가 이뤄졌는데, 하반기엔 이보다 많은 117건, 8245억원이 집행됐다. 하반기 금액이 상반기보다 49% 많다.

500억원 이상의 초기 투자라운드는 대부분 하반기에 이뤄졌다. 망고부스트(727억원), 퓨처버스(683억원), 사피온(600억원), 피스피스스튜디오(500억원) 등이 모두 하반기에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다만 가장 큰 투자라운드는 상반기 이뤄진 IPX(1200억원)로 기록됐다.

IPX는 라인프렌즈, BT21, TRUZ, WADE 등 인기 캐릭터 IP를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해 5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12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글로벌 VC 블루런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이다.

업종별로는 ICT의 강세가 이어졌다. 전체 초기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인 7750억원이 ICT업종에 집중됐다. 투자 건수도 112건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극초기단계 투자유치부터 스케일업을 위한 수백억원대 라운드까지 금액별로 고르게 투자유치가 이뤄졌다. 5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5건 중 4건이 ICT 섹터에서 나왔으며, 10억원 미만의 시드 투자도 9건이 이뤄졌다.


◇건당금액 컸던 바이오…옥석가리기 영향

유통·서비스와 전기·기계 등을 포함한 기타섹터의 비중이 커진 점을 주목할 만하다. 전체 초기투자 모험자본 유입액 중 18%인 2477억원이 기타섹터로 향했다. 기타섹터 내 업종 분포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마르디 메크르디’ 의류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가 가장 많은 금액인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종합 펫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엠스마일이 280억원을 유치해 뒤를 이었다.

초기투자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의 비중은 13.5%로 상반기(15%) 대비 축소됐다. 23개 기업이 186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시드 투자유치가 원활하지 않았다. 2023년 시드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플로메디와 더블유닷에이아이 등 2개사 뿐이다.

시드 비중이 적다보니 투자유치 건 당 금액은 높게 나타났다.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대해 VC가 옥석가리기 투자 기조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3개 투자유치건의 평균 금액은 81억원으로 ICT(69억원)·문화콘텐츠(60억원)·소재·부품·장비(51억원)·기타(59억원) 대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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