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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리더는]외부 후보군 내부 2배...후추위의 시각은평판조회 대상 외부 후보 15명 확정...17일 내외부 롱리스트 확정

임한솔 기자공개 2024-01-12 08:15:3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시시각각 좁혀지고 있다. 내부 후보 롱리스트가 먼저 완성된 가운데 외부 후보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됐다. 일차적인 검증 대상만 놓고 보면 외부 후보의 수가 내부보다 훨씬 많다. 포스코그룹 밖에서도 최대한 많은 인재를 살피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10일 포스코그룹 내부의 회장 후보를 7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선정했던 내부 후보 8명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를 받아 추가 심사를 진행한 결과다.

이제 외부 후보를 볼 차례다. 후추위는 0.5% 이상 주주들과 10개 써치펌으로부터 외부 후보 20명을 추천받은 뒤 평판조회 대상자 15명을 골라냈다. 이들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를 반영해 17일 내·외부 롱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내부 롱리스트 7명이 정해진 가운데 외부 평판조회 대상자를 15명이나 추렸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내부·외부 롱리스트가 확정됐을 때 외부 후보의 비중이 내부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외부 후보에 대해서는 아직 평판조회 및 후추위의 추가 심사라는 절차가 남아있다. 그러나 같은 절차를 거친 내부 후보 8명 중 1명만이 고배를 마셨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 후보 쪽에서도 다수가 탈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또 외부 후보들이 주요 주주 및 써치펌의 추천을 받은 만큼 이미 해당 후보가 일정 이상의 역량과 명망을 지녔음이 증명됐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외부 후보를 넓게 보는 것은 후추위가 내부·외부 후보의 수를 비슷하게 가져가는 데 큰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후추위는 차기 회장을 선발하는 데 관해 △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청렴·윤리(Integrity/Ethics) 등 5가지 항목을 살피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바꿔 말해 5가지 항목을 충족하는 인물의 경우 내부·외부에 차등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애초 내부·외부 후보 구성비를 의식하는 것은 후추위가 중시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 절차에 어긋나는 일이기도 하다.

'어차피 포스코그룹 회장은 내부 출신이 되지 않겠느냐'는 기존의 인식도 적극적인 외부 후보 탐색의 이유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 인식에서 후추위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자격 있는 외부 후보를 최대한 확보해둬야 공정한 선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앞서 2018년 포스코그룹이 권오준 전 회장 후임의 선발을 진행했을 때는 내부 후보와 외부 후보의 숫자가 팽팽했다. 선발을 담당한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은 먼저 내부 후보 10명을 발굴했고 주주 및 써치펌으로부터 외부 후보 11명도 추천받아 전체 21명을 선정했다. 이후 심사를 거쳐 후보군을 외부 6명과 내부 5명으로 좁힌 뒤 이들 중 심층면접 대상자 5명을 선별했다.

당시 심층면접 대상자의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후추위는 17일 내부·외부 롱리스트 후보군을 선정하고 회장후보인선자문단의 평가를 받는다. 이를 참고해 1월 말까지 심층면접 대상 숏리스트로 압축하고 명단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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