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X그룹 "VC 매각 후 PE 키우고 IP 사업 집중" 독립 예정 벤처캐피탈리스트에 매각…'선택과 집중' 전략, 신사업 확장
이영아 기자공개 2024-01-12 08:10:5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6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PX그룹이 벤처캐피탈(VC) NPX벤처스를 매각한다. 매각을 마치는 대로 벤처투자 기능을 NPX홀딩스 산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NPX PE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12월 인수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바이옵트로(NPX)를 중심으로 지식재산권(IP) 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11일 NPX그룹 측은 "NPX벤처스의 매각을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NPX그룹 지주사인 NPX홀딩스가 보유한 NPX벤처스 지분 100%다. 현재 협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잔금 납부를 끝으로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자는 국내 VC에 몸 담고 있는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전해진다. 먼저 NPX 측에 인수 제안을 하며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된다. NPX 인수를 마치는 대로 독립해 활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NPX그룹은 벤처투자 기능을 NPX PE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성공적인 창업과 엑시트 경험을 보유한 황 대표가 국내 VC 업계 진출을 위해 설립한 곳이 NPX벤처스다. 앞서 NPX그룹은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 영유아 콘텐츠 '아기상어'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를 초기에 발굴해 투자한 곳으로 업계에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다만 해외 출자자(LP) 네트워크가 풍부한 황 대표에게도 위축된 시장은 변수로 작용했다. 2022년부터 금리 상승이 본격화하며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자금 모집에 부침을 겪었다. 뚜렷한 트랙레코드를 지닌 운용인력이 타 VC 대비 부족했던 것도 약점으로 작용했다고 전해진다.
벤처투자 대신 IP 사업을 통해 확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NPX그룹은 바이옵트로를 중심으로 IP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사명도 NPX로 바꿨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업·에이전시업, 아티스트 초상권 및 캐릭터 산업, 국내외 투자업, 신기술 사업, 창업 관련 투자 관리 운영 사업 등을 하기 위해서다.
정지 작업도 마쳤다. NPX캐피탈은 자사 포트폴리오 회사인 테라핀 스튜디오를 통해 글로벌 웹툰 플랫폼인 투믹스를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웹툰 '택배기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유명해진 하우스다.
NPX그룹 자회사인 코핀이 웹툰 제작에 필요한 전반적인 프로세스(대본, 채색, 배경, 특수효과, 편집 등)를 체계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도 투자 포인트다. 코핀은 국내 최대 웹툰·웹소설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더불어 테라핀 스튜디오 산하 코핀커뮤니케이션즈는 드라마 제작사 아이윌미디어를 품기도 했다. 해당 스튜디오는 KBS '황금 가면'을 비롯해 SBS 50부작 드라마 '애인있어요', MBC 일일드라마 '별별며느리'를 제작했다. 이로써 '웹소설-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에 성공한 셈이다.
운용 인력도 보강했다. NPX PE는 콘텐츠 기업 탑코와 탑코미디어에서 부사장을 역임한 김경수 전무를 영입했다. 2021년 탑코 부사장으로 합류해 투자 유치 및 탑코미디어(구 디엠티) 인수와 흑자전환 등을 1년 만에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 하나증권(구 하나금융투자)에서 12년간 근무하면서 리서치, 딜소싱 및 주식운용 등 경험을 쌓았다.
NPX그룹 관계자는 "NPX벤처스 매각 자금은 신사업 투자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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