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 에트리홀딩스, 'VC' 자격도…듀얼 라이선스 '겸업' 퓨처플레이 이어 두번째 사례, 포트폴리오 회수 '속도' 전망
이영아 기자공개 2024-01-17 08:03:0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5일 0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셀러레이터(AC) 에트리홀딩스가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회사(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에트리홀딩스는 창업투자회사 겸영 창업기획자의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AC 퓨처플레이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15일 중기부 및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자회사인 에트리홀딩스가 지난 12일 벤처투자회사(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록을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라이선스를 신청한 뒤 한 달 만이다.
VC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에트리홀딩스는 이달부터 듀얼 라이선스로 활동하게 된다. 에트리홀딩스는 ETRI가 100% 출자해 공공기술 사업화 투자를 목적으로 2010년 5월 설립한 자회사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소재·부품·장비, 바이오·메디컬 영역을 중심으로 공공기술 사업화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AC가 VC 라이선스를 확보한 사례다. 지난해 11월 퓨처플레이가 창투사 등록을 완료하면서 첫 번째 사례를 만들었다. 기존에 VC가 액셀러레이터 자격을 추가 획득하거나 액셀러레이터 자회사를 설립한 경우는 있었지만, AC가 VC 등록을 마친 건 퓨처플레이가 처음이었다.
에트리홀딩스의 이번 VC 라이선스 획득은 지난해 말 시행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당초 창업투자회사를 겸영하는 창업기획자는 양쪽의 투자 의무를 모두 준수해야 하고, 행위 제한도 각각 모두 적용됐다. 이번 개정안으로 창업투자회사 겸영 창업기획자에 대한 이중 규제가 조정됐다.
VC를 겸영하는 AC는 투자금액의 40% 이상을 창업·벤처기업에만 투자하면 된다. 단, 초기 창업기업에 40% 이상 투자하는 벤처투자조합을 1개 이상 보유해야 한다. 이전에는 투자금액의 40% 이상을 초기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AC 투자의무와 더불어 VC 투자의무까지 동시에 지켜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AC와 VC 겸업은 AC 본연의 역할인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지속적인 기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펀드 결성을 통한 자금조달부터 팔로우온(후속투자)까지 활동 보폭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트리홀딩스는 창업 시점부터 성장 과정 전반에 걸쳐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는 '듀얼 라이선스'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많은 예비·초기 창업자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하고, VC로서 적극적으로 후속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022년 윤상경 현 에트리홀딩스 대표 재선임 당시 추가 디지털 기술벤처 사업화 투자조합을 결성해 향후 5년 내 10개사 이상 출자회사를 코스닥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앞서 하우스는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마인즈랩 등 연구소기업 코스닥 상장 성과도 이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기업들의 CP 활용법]렌터카 파는 SK네트웍스, 회사채 '줄이고' CP '늘리고'
- [Company Watch]스카이라이프TV, 외부유치 피한 비결 '예능 가성비'
- [바퀴달린 스마트폰 시대]'흑자 전환' 동운아나텍, 2027년 1조 클럽 도전
- SM엔터 '본게임은 2분기부터', 글로벌 활동 본격화
- 지니뮤직, MD사업 '빛 봤다'…실적성장세 '계속'
- [Earning & Consensus]콘텐트리중앙, 사업부문 '전부' 외형 성장
- [Earning & Consensus]SM엔터, 수익성 '양보'…멀티 프로덕션 체제 '사활'
- [IR Briefing]카카오게임즈, CB 상환에도 '비욘드코리아' 이상무
- [숫자로 보는 영화]극장가 휩쓰는 <범죄도시4>…ABO엔터 덩치 '쑥'
- 카카오·SM엔터, 글로벌 실적 '올해 더 좋다'
이영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VC 톺아보기]'카카오' 계열 편입 '기폭제', 그룹 지원 속 폭풍 성장
- '메자닌 명가' 시너지IB투자, LP 신뢰 바탕 1010억 펀딩
- 나우IB, 신규 농식품 펀드 결성…농금원과 9번째 인연
- [CVC 톺아보기]'김범수 개인회사→카카오 마피아' 벤처 생태계 구축
- 변협 vs 로펌 '법률 AI' 충돌…'제2로톡' 사태 번지나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대학기술지주 속 '에이티피벤처스' 도전장 눈길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60억 출자예산 놓고 전국 대학기술지주 13곳 '격돌'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매니저 프로파일/글로벌브레인]이경훈 대표, '벤처 엘도라도' 일본행 오작교 자처
- 'AC' 미래과학기술지주, 'VC' 자격도…라이선스 '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