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탈중국' 분주해진 스마트폰 부품사]출렁거렸던 이엠텍 정승규 대표 지배력, 안정권 진입③외부 투자유치, 지분희석…안트로젠 지분스왑 '우호지분 확보'

서하나 기자공개 2024-01-19 07:35:16

[편집자주]

스마트폰 부품사들이 신년 도약대에 섰다. 삼성전자·애플·샤오미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면서 국내 부품사들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정부지원이 많은 베트남 등으로 일찌감치 해외거점을 이동한 곳도 눈에 띈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변화 속도가 빨라진 탓에 부품사들도 기술 개발·인수합병(M&A)·사업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벨에서 스마트폰 부품 업계의 신년 행보를 조망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주 정승규 이엠텍 대표이사 의장(이하 정 대표)은 꽤 오랜 기간 지배력이 불안정한 시기를 겪었다. 사업 초창기에 제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자금을 유치한 영향이 컸다. 이후에도 공동 창업주의 공백을 메우고 전자담배 신사업을 펼치는 과정에서 지분 스왑을 통해 우호 세력을 확보했다.

정 대표의 지배력은 최근 들어 안정기를 맞았다. 주식 스왑을 통해 대주주로 올라선 안트로젠은 여전히 이엠텍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추가 주담대 제공에 따른 추가 지분 희석 리스크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

◇최대주주 지분율 15% 안팎, 안트로젠 지배구조 안전판 역할

이엠텍 최대주주는 지난해 3분기 말 주식 247만9956주(14.47%)주를 보유하고 있는 정 대표(사진)다. 정 대표와 이석근 대표이사 사장, 권수일 최고개발책임자(CTO)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모두 합치면 지분율은 약 14.98%로 늘어난다.

15%를 채 넘지 않는 지분율이 안정적인 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코스닥에 상장한 동종 기업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 아니다. 증권가에서 동종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는 노바텍과 드림텍의 경우 모두 최대주주 지분율이 5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사실 정 대표의 지분율은 설립 초창기부터 20% 미만을 나타냈다. 휴대폰용 일체형 스피커와 리시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 위해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했다. 2007년 이엠텍이 코스닥에 상장할 당시 정 대표의 지분율은 이미 17%대로 낮아졌다.

여기에 공동 창업주였던 황상문 전 대표가 코스닥 상장 이후 조금씩 지분을 엑시트(Exit)하기 시작하면서 우호 지분을 확보할 필요성은 한층 커졌다.

정 대표는 2015년 전자담배를 신사업으로 낙점하면서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인 안트로젠과 전략적으로 손을 잡았다. 양측은 지분스왑을 통해 서로의 우호세력으로 등판했다.

결과적으로 정 대표는 안트로젠을 우호 세력으로 확보하면서 지배구조 안전판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전자담배·헬스케어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거점을 마련했다. 2015년 전까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스피커 부품을 공급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던 사업 구조를 이후 전자담배와 헬스케어 등으로 확장하는 발판이 됐다.

◇1년새 주가 최대 3배 상승, 주담대 리스크 해소

정 대표는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을 활용하면서 빨간불이 켜진 바 있다. 담보 대상 주식은 총 147만2372주(8.59%)로 정 대표가 당시 보유 중이던 주식의 절반이상에 이르는 규모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엠텍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경우 투자자들과 담보 유지 비율을 지키기 위해 추가로 주식을 담보로 제공해야 할 가능성도 있었다. 삼성증권(3만원대), 한국투자증권(계약 계좌당 각 3만2000원, 2만4000원대) 등이 추가 담보 제공을 요청할 경우 정 대표의 지분율이 추가로 희석되는 상황이었다.

정 대표 입장에서 다행스럽게도 이엠텍 주가는 최근 1년간 꾸준히 우상향했다. 지난해 3월 2만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점차 상승세를 탔다. 9월엔 6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당시 전자담배 시장 성장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주가는 이후 차츰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최근엔 3만원 중반대에 안착했다. 직전 거래일(8일) 기준 주가는 3만8000원이었다. 이를 통해 환산한 정 대표 지분 가치는 약 975억원, 이엠텍 시가총액은 6300억원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109번째로 큰 몸집이다.

지배구조와 관련해 이엠텍 IR 담당자와 연결을 시도했지만 끝내 닿지 않았다. 대신증권은 이엠텍 지배구조와 관련 "이엠텍 지배구조는 정 대표 등 관련 지분 약 15%와 전략적 제휴로 지분 교환을 한 안트로젠, 자사주 등으로 구성됐다"며 "이 외 지분구조에서 특이한 점은 없다"라고 언급했다.

출처 : 네이버증권.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