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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지 "올해 청도 법인 주력 관리, 자금 상환 초점" 우발채무 위험 최소화, 타인자본 위주 조달 정책 견지

김소라 기자공개 2024-01-22 08:22:2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속기 생산 업체 '에스피지'가 올해 자회사 재무 건전성 강화에 돌입한다. 최근 몇 년간 본사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해온 가운데 종속법인 체질 관리에도 팔을 걷었다. 부채 비중을 줄여 금융 비용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잔여 우발채무 건도 무리 없이 롤오버(차환)시켜 유동성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스피지 관계자는 16일 "올해 청도 법인에 대한 부채 상환을 계획 중"이라며 "종속법인 가운데서도 어느 정도 채무가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해 연결 부채비율을 낮추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피지는 재무 건전성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아왔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부채비율을 낮추는 작업을 중점 전개해왔다. 평소 자기자본을 활용한 자금 조달 보다 타인자본을 지렛대 삼아 사업을 꾸려온 만큼 재무구조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재무 지표들이 주로 활용하는 금융기관 대출의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가시적인 성과가 감지된다. 에스피지는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60%대까지 낮췄다. 2018년 말 대비 50% 가량 하락했다. 이 시기 단기 차입을 늘리며 일시적으로 둔화된 현금 흐름을 보완하기도 했으나 작년 부채를 다시 평년 수준으로 조절했다. 에스피지는 연결 기준 연 1400억원대의 부채총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종속 법인 채무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 청도 소재 생산 법인인 'Qingdao Sungshin motor Co., Ltd'가 대표적이다. 해당 법인은 자산총계 기준 에스피지 자회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덩치가 큰 만큼 부채 부담도 어느 정도 안고 있다. 이 부채에 대해 에스피지는 약 260억원(1억4100만위안) 규모의 지급보증 계약을 맺고 있다. 이 우발채무분을 해소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고금리 부담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에스피지는 현재 연 3~4%대 은행 대출 이자를 감내하고 있다. 위안 단위의 일반 자금 대출 이율은 최대 4.64%에 달한다. 더불어 장기 차입금도 연내 털어낸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3분기 말까지 총 100억원의 장기 차입분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해당 자금은 신한은행 대상 차입분이다. 대출 이자는 지난해 기준 4.6%로 직전년도(3.9%) 대비 상향 조정됐다.

잔여 우발 채무도 타이트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에스피지는 청도 생산 법인 외 9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계약을 맺고 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 호치민 소재 생산 법인 'SPG Vina Co., Ltd.'와 계열 법인인 음식물 처리기 제조업체 '스마트카라' 대상 지급보증분이다. 차입 계약 롤오버를 통해 장기적으로 상환 이슈 등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에스피지는 자본 측면의 조달은 평소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에스피지 관계자는 "자금 조달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증자 등의 방향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며 "이는 최소 5~6년의 텀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대기업향 영업을 전개하는 만큼 현금 유입에 따른 이슈가 적은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 등 기투자자 반발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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