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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짧아진 만기 일정' 단기 CP 600억 조달 1달·1년 미만 차입 적극 활용, 1분기말 3250억 상환 만기 도래

신상윤 기자공개 2024-01-22 07:56:5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목받은 롯데건설이 기업어음(CP) 시장을 적극 활용한다. 1년 미만의 CP를 발행해 조달한 재원으로 상환 기일이 도래한 차입금을 상환하고 있다. 올해 1분기 3000억원 넘는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 가운데 단기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CP 300억원을 발행했다. 만기는 다음달 16일로 29일물 CP를 활용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만기 1년 미만의 CP를 활용해 3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이달에만 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CP로 포문을 연 가운데 두 달 연속 자금 조달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1년 미만 만기의 CP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 앞서 그해 8월 CP를 발행해 1100억원을 조달했던 것을 고려하면 다시 단기 CP 시장에서 재원을 만들고 있다.

CP 시장뿐 아니라 사채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단기사채 200억원을 비롯해 6월과 9월에도 각각 사모사채로 105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1월 공모사채로 2500억원을 조달한 것까지 포함하면 6000억원 넘는 자금을 외부에서 확보했다.

롯데건설의 자금 조달은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말까지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CP 1400억원 △회사채 1850억원 등 3250억원 규모다. 최근 몇 년간 짧게는 1달 내외의 단기 CP와 회사채를 적극 활용했던 전략으로 인해 단기 호흡으로 조달 및 상환하는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얼어붙은 건설업계에서 PF 우발채무가 과도한 것으로 지목된 건설사 중 하나다. 실제로 2022년 부동산 PF 유동화증권을 직접 매입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만큼 태영건설로 인해 불거진 우발채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17일) 공개한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에서 롯데건설을 꼽으며 올해 1분기 말까지 4조원에 달하는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한다고 지적했다. PF 우발채무의 리파이낸싱 여부는 롯데건설의 유동성과 직결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롯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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