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등기이사 점검]신동빈 회장의 지배력 기반, 한·일 걸쳐 등기 19곳[롯데]⑤한국 4곳+일본 15곳, 사법리스크 등으로 이사직 변동 잦아
원충희 기자공개 2024-01-30 08:14:45
[편집자주]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오너가 있는 64개 기업집단 소속 2602개 계열회사를 대상으로 총수일가 경영참여 현황을 발표한다. 이사회 중심 경영문화를 뿌리내리고 오너가의 책임경영 측면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올해 처음으로 총수일가 이사 등재 회사 비율이 상승 전환했다. 공정위의 바람이 조금씩 이뤄지는 것일까. THE CFO는 주요 그룹별 오너가의 등기이사 등재 현황과 실상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08시20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최상위 지배기업인 광윤사의 대주주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이사지만 그룹의 총수는 명실상부 신동빈 회장이다. 신 회장이 한국과 일본에 걸쳐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국내 4곳, 일본 15곳으로 합치면 총 19개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매년 연봉 수령액이 많은 오너로 손꼽히는 것도 등재된 여러 회사에서 보수를 받기 때문이다. 특히 신 회장은 등기이사에 등재된 회사의 변동이 잦다. 경영권 분쟁 여파로 한때 국내에서만 12군데의 등기이사를 겸했던 그는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등기직을 내려놨지만 이후 순차적으로 국내·외 주요 계열사 이사회에 입성했다.
◇신 회장, 한·일 계열사 19군데 등재…국내 미등기 임원도 3곳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는 97개 계열사 가운데 총수(신동빈 회장)가 등기이사로 등재된 곳은 4곳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케미칼이다. 신 회장은 3개 계열사에 미등기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롯데물산과 롯데쇼핑, 호텔롯데이다.

그가 매년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오너 후보에 오르는 이유도 국내에서 1인 7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상반기 신 회장의 보수를 보면 롯데지주 45억3300만원, 롯데쇼핑 11억500만원, 롯데케미칼 19억1500만원, 호텔롯데에서 10억6100만원, 롯데웰푸드 10억2500만원, 롯데칠성음료 10억7000만원, 롯데물산 5억4500만원으로 총 112억5400만원에 이른다.
롯데그룹은 국내 대규모 기업집단 가운데 일본 롯데홀딩스·광윤사 등 21개 국외 계열사가 부산롯데호텔, 호텔롯데 등 13개 국내 계열사에 직·간접적으로 출자한 구조다. 롯데호텔, 호텔롯데, 롯데물산 등 국내 5개 계열사는 국외 계열사 지분의 합이 절반 이상이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국내 계열사뿐만 아니라 국외 계열사에도 등기임원직을 갖고 있다. 공정위는 2021년 기준부터 총수의 국외 계열사 직함도 공개하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와 L1~12투자회사,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 등 일본에서 15개 등기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국내 계열사 등기직까지 합치면 총 19개에 이른다.
◇유니클로 사임 대신 롯데칠성음료 입성
신 회장이 L투자회사 12개 전체의 대표이사가 된 시점은 2015년 6월부터다. L투자회사 12개 가운데 11개는 롯데지주와 함께 그룹 소유구조 핵심인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지분 19.1%)지만 이들 L투자회사의 지분을 합치면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다. L투자회사 장악이 곧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쥐는 구조다.
신 회장은 2018년만 해도 국내 12개 계열사의 등기직을 갖고 있었다. 국내 대기업집단 회장 중 단연 압도적인 숫자다.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력 계열사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던 중 사법리스크에 휘말렸던 2019~2020년에는 등기이사직을 대거 내려놓으면서 줄었다.
롯데제과 등기는 롯데푸드와의 합병으로 롯데웰푸드 등기이사로 변경됐고 유니클로 운영사인 FRL코리아 등기에도 빠졌다. 이때 캐논코리아 등기직도 내놓았다. 대신 2022년부터 롯데칠성음료 이사회에 들어갔다. 신 회장의 잦은 등기이사직 변동은 경영권 분쟁, 사법리스크, 시대적 상황과 그룹의 주력 계열사 변화 등의 영향이 컸다.
롯데그룹 총수일가 구성원이 등기이사로 등재된 곳은 5개사다. 이 가운데 4개사는 신 회장이고 나머지 한 곳은 신동주 대표가 세운 SDJ코퍼레이션이다. 신 대표에 이어 그의 아내 조은주 씨가 2017년부터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곳은 신 대표가 지분 100%를 전액 출자한 회사로 롯데그룹과의 지분관계는 없으나 신동주 대표와 신동빈 회장과의 혈연관계(혈족 2촌) 탓에 계열로 분류됐다. 사업적 연관성은커녕 적대관계지만 공정거래법상 같은 계열로 묶어놓을 친족범위 기준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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